실질적인 장애인 비례대표를 배정할 것을 촉구한다!

그동안 우리 장애인들은 억압과 차별을 받으며 살아왔다. 우리는 우리의 문제를 정치인들에게 해결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하고, 애걸하기도 하고, 때로는 집회를 통하여 목소리를 높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정치인들은 그 때 뿐이었다.

다행히 지난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선출된 정화원, 장향숙 두 의원이 장애인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아 왔다. 그들이 장애인이었기에, 장애인 문제를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었기에 장애인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섰기 때문이다.

얼마 전 민주노동당이 곽정숙씨를 비례대표 1번으로 확정한데 이어 진보신당도 비례대표 1번으로 박김영희씨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한나라당에서도 지역구에 한나라당 중앙장애인위원장인 윤석용씨를 내정한 바 있다.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통합민주당을 비롯한 다른 정당들은 아직까지 장애인 비례대표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 달 통합민주당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한 손학규, 박상천 대표가 “경제성장과 동시에 소외계층 보호를 추구하는” 정책을 당의 노선으로 삼겠다고 열변을 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선거 때마다 난무하는 말잔치는 이제 사양한다. 정말로 정당이나 정치인들이 장애인 문제에 애정이 있다면 장애인 대변인 노릇을 하며 장애인을 정치적으로 팔아먹는 일은 그만두고 장애인 당사자에게 정치활동의 기회를 주어야 한다.

이러한 취지에서 통합신당이나 한나라당, 자유선진당, 창조한국당은 하루 속히 장애인 을 비례대표로 선출해야 한다. 그것도 겉치레로 명단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 당선권내에 장애인들이 들어갈 수 있도록 당선권내에 비례대표를 배정하여야 한다.

총선연대의 일원으로 우리 ‘장애인정보문화누리’도 장애인을 대변하는 비례대표가 당선권 내에 적절하게 배정될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이러한 우리의 목적이 달성될 때까지 싸워나갈 것이다.

2008. 3. 17

장애인정보문화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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