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17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 공식 기자회견이 있었다.

우리는 그 날 35번째 출근길 지하철을 타면서 기자회견에 장애인 권리가 권리답게 보장될 수 있도록 장애인권리예산 보장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이 언급되기를 기대하였다.

그러나 대통령의 기조 연설에도, 기자들의 질문에도 장애인 대한 것은 ‘ㅈ’도 없는 기자회견이었다.

2001년 오이도역 리프트 추락참사 부터 시작된 21년의 외침도,

1998년 장애인등편의법 제정 부터 지켜져야 했으나 무시된 24년간의 법적 권리도,

2008년 유엔장애인권리협약 대한민국 비준 부터 이행되어야 했으나 눈가리고 아웅하는 14년의 국제장애인인권 기준도

2021년 12월 3일부터 35차례 출근길에 지하철 타면서 시민들과 부닥치는 아우성과 절규도

오늘로 92일째 매일 매일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삭발하고 있는 장애인들의 마음도

부모들에게 죽임당하고, 그 부모 스스로 죽음을 선택해야하는 지속되는 비극적 참사도, 무시되고 배제된 기자회견이었다.

대한민국은 강고하게 구축되어진 비장애인 중심의 사회이다.

대한민국 사회는 장애인들을, 특히 중증장애인들을 구조적이고 지속적으로 배제하였다. 배제는 분리와 감금을 정당화하고 합리화한다. 그것은 교묘한 차별이다.

2022년 8월 17일은 대한민국이 ‘장애인차별공화국’임을 또다시 확인한 날로

기억될 것이다.

2022년 8월 18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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