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지난 22일-23일 2일간 국민참여단이 참여하는 숙의토론을 진행했다. 숙의토론은 KBS의 수신료 인상과 보도의 공정성 등 주제를 가지고 진행했는데, 핵심은 수신료인상이다.

KBS의 수신료는 1981년 이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에 KBS는 지난 해 연말 수신료를 2,500원에서 3,84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국민참여단의 숙의 토론도 이에 따른 것이다.

숙의 토론에서도 나왔겠지만, 수신료 인상 논의에 앞서 KBS가 소외계층에 대한 책무를 다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많은 이들이 지적하고 있듯이 KBS가 강원도 산불 재난방송을 비롯하여 장애인 등에 소홀함이 있었다.

시청률을 신경 쓰느라 장애인 등 소외계층 프로그램들을 과감하게 확대하지 못하고, 수어통역방송 등 장애인 접근 서비스도 타 지상파방송사보다 소극적인 경우도 있었다. 미적대다가 마지못해 시행한 경우도 있었다.

다채널이 보편화된 지금 KBS의 설자리는 좁아지고 있다. 방송과 정보통신의 벽이 허물어지고 수신환경도 바꾸면서 수신료 인상의 명분도 줄어들고 있다.

이럴 때 KBS가 수신료 인상을 위하여 해야 할 일은 공영방송으로서 공정성을 강화하는 것이다. 그리고 일반 국민만이 아닌 장애인 등 소수자들에 대한 공공서비스를 높여야 한다. 더 나아가 소수자를 비롯한 모든 시청자가 인식을 공유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확대되어야 한다.

KBS가 이런 노력을 보여줄 때 많은 국민들이 수신료 인상에 공감할 것이다. 장애인들도 수신료 인상에 지지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을 KBS는 염두에 두어야 한다.

2021년 5월 25일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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