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위협에도 투표를 향한 국민의 열망은 뜨거웠다. 28년 만에 최고 투표율로 전례 없는 거대 여당이 탄생한 가운데 장애인 비례대표 3명이 국회에 진출하게 되었다.

더불어시민당의 최혜영 당선인, 미래한국당의 이종성 당선인, 김예지 당선인의 국회 입성을 적극 환영한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을 포함, 직능별·유형별 41개 중앙단체가 연대한 2020 총선장애인연대는 이번 총선과정에서 ‘비례대표가 공약이다’라는 슬로건을 중심으로 장애인비례대표를 둘러싼 정치권의 불확실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조속한 장애당사자의 당선권 배치 확정을 요구한 바 있다.

계층을 대변하는 비례대표의 선출과 그를 통한 현실 정치 참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선출된 당사자들은 물론이고 각 정당과 국회는 이를 위한 장애인 계층의 지속적인 염원의 목소리가 있었음을 기억하고, 그 엄중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 장애인비례대표 모두가 각 소속 정당은 다르지만 장애계의 열망과 목소리를 담은 민첩한 움직임을 보여주길 바란다. 특히 이번 총선기간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서 나타난 국가 재난발생시 정부의 대응은 물론, 소외계층을 살피고 적극 대응해주지 못한 국회에 대한 원망과 질책의 소리를 기억해야 한다.

나아가 장애인단체는 처음 국회에 입성한 장애인비례대표의 장애 정책 감수성을 높이고 구체적인 계획수립과 행동을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적극 지원하고 지원군이 되어야 한다. 우리가 염원한, 우리가 요구해온 그 자리가 빛나게 하는 것 역시 중요한 역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미래통합당의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선거 직후 “야당도 변화하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국민의 마음을 잘 새겨 야당도 변화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밝히며 이번 총선결과의 의미와 제1야당의 향후 역할을 스스로 되새겼다.

또한 “위대한 국민의 선택에 기쁨에 앞서 막중한 책임을 온몸으로 느낀다"고 밝힌 문재인 대통령의 말처럼, 압승을 거둔 집권 여당 역시 현 정부의 장애인공약 이행을 위해 주어진 막중한 책임을 다해야 함을 잊지 않길 바란다.

이번 총선 결과, 각자가 기억해야할 의미와 역할을 기억하고 모두가 장애정책에 있어서는 정쟁이 아닌 소통으로 장애계 현안 해결에 앞장서 그 어느 때 보다도 장애친화적인 21대 국회가 되길 바란다.

2020년 4월 16일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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