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9월11일, 우리는 신길역 장애인리프트 추락참사가 일어난 2017년10월20일로 327일만에 서울교통공사 사장으로부터 사과를 받았다. 그러나 그것은 반쪽의 사과였다.

그 반쪽의 사과는 2018년9월20일 추석을 맞이하려는 즈음에 지하철3호선 독립문역에서 지하철 승강장의 사고를 낳고 말았다. 반쪽만 받은 사과가 낳은 결과이다.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 신길역 추락참사에 대한 서울교통공사의 공식사과와 더 이상의 인명피해가 없도록 ▲ 엘리베이터 100% 설치, ▲ 지하철 입구에서부터 동행할 수 있는 안전인력 지원체계를 요구하며 지하철 타기 투쟁을 벌여왔다.

이로 인해 서울교통공사는 결국 공사의 책임을 인정하고 책임을 인정하고 신길역 추락참사에 대하여 공개사과를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우리가 지속적으로 주장해오고 있는 ▲ 지하철의 사고원인인 지하철 1동선 100% 엘리베이터 설치 명시는 서울시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계획으로 떠넘겼고, 지하철과 승강장사이에 간격의 사고에 대비하여 ▲ 지하철 입구에서부터 직원을 호출할 수 있는 방안의 요구는 인력난 등의 문제로 명시하지 않았던 반쪽짜리 사과였다.

결국 지하철3호선 독립문역에서 하차하던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지하철 객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의 틈에 휠체어 앞바퀴가 걸려 넘어져 발목이 부러지는 또 한 번의 사고가 일어났다.

이는 그 동안 수없이 안전 대책 마련을 요구해 온 사안일 뿐만 아니라 서울교통공사의 사과요청과 함께 요구했던 사항 중 하나였다. 이번 사고는 예견된 사고였다. 그동안 보여준 서울교통공사의 책임면피식의 지하철 사고 대처방법이 불러온 또 한번의 예견된 끔찍한 결과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서울교통공사는 현재 무인화정책을 추진 중에 있다. 우리의 안전인력 지원체계 구축 요구에 서울교통공사는 인력이 없다는 이야기로 답변을 해왔었다. 상당히 아이러니 한 상황이다.

장애인 및 교통약자들은 하루에도 수십번 일상에서의 이동에 리프트를 타기위해 목숨을 걸거나 승강장 사이 간격으로 인해 지하철을 타기 전 항상 두려움에 떨고 마음을 굳게 먹고 타야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런 일상에서의 두려움을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된다. 언제 또 한명의 지하철이용자가 죽거나 다치는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일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9월 11일 발표했던 반쪽짜리 사과가 불러온 결과를 똑똑히 보고 그에 마땅한 책임을 져야한다. 신길역사고에 대한 서울교통공사의 책임 회피로 인해 아직 재판이 진행 중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또 한번의 사고가 일어났다.

교통공사는 언제까지 무고한 시민이 죽거나 다치는 것을 지켜만 볼 것 인가? 안전사고를 방관하는 무인화정책은 당장 중지하고 안전인력 지원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서울장차연은 더 이상의 교통약자들의 죽음 및 사고를 가만히 지켜볼 수 없다. 우리는 지하철 그린라이트 기간 동안 “더 이상 죽을 수 없다”를 외치며 치열하게 한 투쟁을 통해 많은 시민들에게 일상에서의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이 겪는 대중교통의 두려움과 불편함을 알려왔다.

서울교통공사의 반쪽짜리 사과 같은 태도가 지속된다면 우리는 언제든지 지하철에 나서서 모든 시민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낱낱이 알릴 것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즉각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시행해야만 한다.

교통약자들이 일상에서의 이동에 목숨 걸고 이동하는 날이 없는 그날까지 서울교통공사는 그동안의 죽음들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더 이상의 죽음과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당장 그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하나. 서울교통공사는 독립문역 지하철 승강장 사고에 대하여 사과하라!

하나. 서울교통공사는 교통약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무인화 추진을 철회하라!

하나.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입구에서부터 안전대책으로 이동지원 요청 호출버튼을 마련하라!

2018년 9월 27일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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