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8일 민주노총 가맹조직인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가 특수교육관련 정책토론회를 주최하며 장애학생 부모님들께 실망과 상처를 안겨드리며 그간의 신뢰관계를 손상시키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민주노총은 책임을 통감하며 장애학생은 물론 그 부모님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또한, 장애인 차별 철폐를 위해 함께 투쟁해야 할 우리 노동조합이 장애인권에 대한 인식이 아직도 부족하다는 점을 인정하며, 이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장애학생을 위험하거나 폭력적인 존재로 여기는 표현은 분명 잘못된 것입니다. 또한, 장애인 인권을 침해한 사진을 토론회에서 사용한 점도 반성하고 시정해야 할 부분입니다.

민주노총은 부당한 차별에 놓인 사람들의 인권보장을 노동운동의 과제로 삼기 위해 부족하나마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그러나 이 일을 계기로 민주노총은 장애인권 보장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고자 합니다.

민주노총은 서울특수학교학부모대표자협의회 및 장애인인권단체 등과 오늘 만나 관련 요구를 경청했습니다. 이후로도 민주노총은 적극적으로 대화할 것이며, 학부모단체와 교육공무직본부가 노동자들의 직무명칭 등 여러 문제에 대해 협의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역할을 다 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당사자분들의 바람에 성의 있게 응하며 성실한 자세로 문제를 풀어나가겠습니다. 나아가 민주노총은 개인의 일회적 사과로 문제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에 공감합니다. 따라서 장애인권단체와 함께 조합원 및 간부를 대상으로 장애인인권교육을 진행할 것이며, 장애/인권운동의 자문을 받아 노동조합 일상 활동에 인권의 가치를 담아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학교 현장의 차별을 없애는 것이 학생을 비롯한 모든 교육주체들에게 좋은 일임에 공감하실 것입니다. 학부모님들께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차별에 공감하시고 처우개선과 정규직화에도 찬성의견을 보여주신 점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리 또한 노동자 자신에게 가해지는 차별뿐만 아니라, 타인에 대한 차별, 특히 가장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 차별이 개선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더욱 단단한 연대 속에 장애 차별과 비정규직 없는 세상으로 함께 나아가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4. 11. 20.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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