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장애인체육회 대의원들께 드리는 글

존경하는 대한장애인체육회 대의원 여러분!

지난 2011년 윤석용 회장 비리 사건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지 1년 반이라는 아주 긴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 기간 동안 대한장애인체육회노동조합, 경기단체사무국연맹, 윤석용 회장 비리 규명 대책위원회, 그리고 수많은 장애인체육인들이 윤석용 회장의 사퇴를 일관되게 요구해 왔습니다.

한겨울 살을 에는 찬바람을 맞으며 윤석용 회장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사퇴를 촉구하는 반년 정도의 시위도 진행했으며,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앞에서도 쓰러져가는 장애인체육을 바로 세워달라고 절규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사들에게 윤석용 회장의 해임을 결의할 것을 요구했으나, 윤석용 회장의 측근들로 구성된 이사회는 꿈적도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윤석용 회장이 몇몇 직원들의 모함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며 윤석용 회장을 두둔하기에 급급했습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사회는 윤석용 회장 사태와 관련해서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한장애인체육회노동조합은 어떠한 책임도지지 않는 이사들의 총사퇴를 요구했으나 우이독경이었습니다.

청와대, 정부, 여당, 그리고 언론사 등에도 수 없이 많은 탄원서와 성명서를 보냈습니다.

각계에서 윤석용 회장 사태의 심각성은 모두 공감했으나, 선출직 회장을 물러나게 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너무나 절망적이었습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직원폭행, 선거법 위반, 부당노동행위 등에 대한 윤석용 회장의 법원 1심 판결을 근거로 대한장애인체육회 윤석용 회장의 ‘회장 승인 취소’라는 행정 처분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정관에 위배된다는 서울행정법원의 판결로 윤석용 회장은 보란듯이 다시 대한장애인체육회 수장으로 복귀했습니다.

그 동안 정부 조처에 노심초사하던 윤석용 회장은 자신에게 유리하게 판결한 서울행정법원의 판결을 명분으로 다시 기세가 등등해졌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여론과 정부의 눈치를 보면서 숨죽여 왔었는데, 서울행정법원 판결 이후 마치 자신의 모든 잘못에 대한 면죄부를 받은 양 윤석용 회장은 다시 한 번 대한장애인체육회를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9개 부서장 중 8개 부서장을 파견, 전보 조치 내렸고 사무총장을 직위해제하는 무리수를 두었습니다.

이로인해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장애인체육이라는 공적인 서비스를 수행하는데 막대한 영향을 받았습니다. 일선 장애인체육 현장에서는 원활한 행정이 이루어지지 않아 장애인선수들이 피해를 본다는 항의가 빗발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윤석용 회장이 후원물품 횡령, 직원 폭행 등 갖가지 잘못을 저지르고도 문책 받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대한장애인체육회 내부는 도덕적 해이가 만연하게 되었습니다. 직원이 윤석용 회장과 똑같이 후원물품을 무단으로 방출하고, 부당하게 금품을 받는 등 도저히 일어나지 말아야 할 사건들이 연일 터져 나왔습니다.

해당 직원들은 중징계를 받았지만, 이로인해 대한장애인체육회는 비리의 온상이라는 멍에를 짊어지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더 큰 잘못을 저지른 윤석용 회장은 책임지지 않으면서 직원들의 잘못만 단죄하는 것은 뭐가 잘못 되어도 크게 잘못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존경하는 대의원 여러분!

윤석용 회장 비리 사태와 관련해 정부, 국회, 언론 등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해결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제 윤석용 회장 사태 해결의 유일한 희망은 대의원 여러분들뿐입니다.

이제 막 성장하기 시작한 장애인체육이 윤석용 회장으로 인해 좌초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450만 장애인과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었던 장애인체육이 다시 제자리에 서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대한장애인체육회 대의원 여러분들의 용기와 결단이 필요합니다.

장애인체육을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뜨린 윤석용 회장과 이사들 전원에게 해임이라는 준엄한 심판을 내려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

2013. 5. 31

대한장애인체육회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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