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시각장애인 이창훈 앵커가 방송인으로서의 역할을 지속할 수 있기를 바란다!!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차별과 편견 없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시각장애인 이창훈앵커에 이어 새로운 장애인 뉴스 앵커를 선발한다고 발표했다. 환영받아 마땅하나 아쉬움이 크다.

이번 장애인 뉴스앵커 모집은 이미 KBS 1TV ‘KBS뉴스12’에서 생활뉴스를 진행하고 있는 이창훈 앵커의 계약만료로 인한 후임자 선발이기 때문이다.

이창훈 앵커는 단순히 우리나라 최초의 지상파 TV뉴스의 첫 앵커라는 의미이상의 상징성이 있다. 그는 많은 장애인들에게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음을 보여 주었고, 또 우리사회의 만연된 장애인과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해소하는데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시키며 적지 않은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장애계는 KBS의 이러한 노력에 지난해 장애계 지도자들이 KBS사장까지 직접만나 장애인의 방송접근권 보장과 장애인 앵커 기용에 대해 공영방송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에 대해 감사패까지 전달한바 있다.

이는 KBS가 앞으로도 장애인 등 사회소외계층을 위해 더 많은 역할과 사회적 의무를 지속적으로 다해 줄 것이란 믿음 때문이었다.

그러나 세간의 주목을 받아온 최초의 장애인 뉴스 앵커인 이창훈씨는 더 이상 방송에서 볼 수 없다. 이는 KBS의 1년 계약 프리랜서 내부 규정이 적용되어 후임 장애인 앵커가 선발되기 때문이다.

결국 최초의 장애인 뉴스 앵커는 대중들 앞에서 그 모습을 감출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로 인해 최초의 장애인 뉴스앵커가 KBS의 이미지 홍보를 위한 일회성 앵커는 아니냐는 오해가 일고 있다. 이러한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KBS가 이창훈씨를 비롯한 제2, 제3의 장애인 앵커들이 실질적인 방송인으로서의 역할을 지속 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는 KBS가 진정성 있게 장애인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될 것이며, 공개모집을 통한 장애인 앵커를 배출하겠다는 당초의 취지를 달성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장애계는 KBS가 이번 이창훈씨 후임 앵커모집을 계기로 장애인 앵커들이 사회적 역할을 하면서 그들이 자신의 재능과 자질을 활용해 능력있는 인재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2013. 2. 21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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