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상황에 놓여있는 중증장애인에게 하루 24시간 활동보조서비스를 확대하라!

최근 우리는 연이어 최중증장애인 2명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건을 언론매체를 통하여 접하게 되었다.

첫번째사건은 집에 홀로 와상상태로 있던 30세의 근육장애인이 인공호흡기가 빠져 목숨을 잃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24시간 집안에서 호흡기에 의지하며 전적으로 타인의 도움없이는 살 수 없는 고 허정석씨는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는 이유로 한달 103시간에 불과한 활동보조서비스를 받고 있었고 활동보조인이 퇴근하고 어머니가 오시는사이에 목숨을 잃은것이다.

두번째 사건은 지난달 26일 새벽2시경 서울의 한주택가에서 화재사고가 일어났다. 불은10분만에 꺼졌지만 오직 한사람 혼자힘으로 전동휠체어에 앉을수 없어 밖으로 나오지못한 34세의 중증장애 여성이 화염속에서 질식하여 목숨을 잃었다.

지난밤 11시경 그녀를 방에눕혀 드리고 집을나온활동보조인이 그녀가 마지막만난 사람이였고 불이난 사실을알고 신고한119구조전화가 그녀가 세상과 했던 마지막소통이였다.

이 두명의 죽음은 너무도 억울하고 처참하고 허망한 국가가 죽인 인재사고다.

만약 한국에서도 활동보조서비스가 하루24시간 필요한 사람에게 24시간 보장되었더라면 이 두사람은 활동보조인의 도움으로 쉽게 대피하고 호흡기가 빠자지 않고 참변은 충분히 막을수 있었을 것이다.

2005년말에도 경남 함안에서 혼자살던 근육장애인이 방안에서 수도관이 터져 동사한 사건이 있어났을때 중증장애인들은 함께 통곡했다. 슬픔과 분노를 안고 장애인계는 목숨을 걸고 투쟁했다. 전국 각 지역에서 수십일간 노숙투쟁을 하고 한강다리를 맨몸으로 기어가고 23일간의 집단단식 투쟁이 있은 뒤에야 2007년부터 활동보조제도를 시행하였고 정부의 어이없는 대상제한과 시간제한을 없애기 위해 지금도 활동보조서비스 개정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

혼자서 거동하기 힘든 중증장애인에게 활동보조서비스란 그자체가 생명과 같다.

중증장애인도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우리의 바램이 사치인가?

활동보조서비스가 없이는 근육장애인은 인간으로써 가장기본적인 욕구인 먹고,자고,싸고도 할 수없다.

근육장애인은 호흡기 없이는 숨도 못쉬고 병이 점점 진행됨에 따라 병원에서 제때 통원 재활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른다.

3만6천 우리 근육장애인들은 더이상 어이없는 죽음을 좌시하지는 않겠다.

지금 온통 언론매체는 죽음에 대한 보도만 한다. 정부는 여론을 의식하여 급한 불끄기에만 바쁘다.

우리는 강력히 요구한다.

하나 위기상황에 놓여있는 중증장애인에게 하루 24시간 활동보조서비스를 확대하라!!

하나 야간 및 주말 공휴일에도 활동보조서비스를 안심하고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하라!!

하나 활동보조인들의 처우를 개선하여 중증장애인들이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수 있도록 보장하라!!

2012년 11월 2일

대전광역시근육장애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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