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DPO UNITED(아·태장애인연합)이 새로운10년의 민간 주체이다!

2012년 가을은 우리 장애인당사자에게 의미 있는 계절로 기억될 것이다. 10월 인천 송도에서 아시아·태평양 장애인들에게 새로운 10년을 열어 줄 제3차 아·태장애인10년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새로운 10년을 앞두고 우리 장애인당사자들은 지난 제1차와 제2차 아·태장애인10년에 장애인의 주도적인 참여가 보장되지 못함으로써 장애인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에는 미치지 못하였다는 점에 대해 공통적인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 아·태장애인 10년은 각국 정부 대표들의 잔치였을 뿐 정작 장애인당사자들은 아·태장애인 10년이 무엇인지, 유엔장애인권리협약이 언제 제정되었는지에 대해서조차 알고 있지 못한 채 우리 자신과 관련된 문제에서 소외되어 왔다.

이에 우리 장애인당사자들은 새로운 10년을 앞두고 더 이상 우리 자신의 문제에 관련해서 우리를 빼고 이야기하지 말아야 하며, 장애인당사자의 참여의 보장으로 장애인이 체감하는 변화를 도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서게 된 것이다.

우리 장애인 당사자들은 장애인의 참여가 보장될 수 있는 실질적인 매커니즘이 바로 AP-DPO UNITED라고 여기고 지난 2년 동안 조직화를 위해 꾸준히 준비해왔다.

AP-DPO UNITED는 제3차 아·태 장애인 10년을 보다 효과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아·태지역 장애인 당사자 단체로서 장애인당사자들이 제3차의 주요 주체로서 조직적으로 참여하기 위한 연합체이다.

AP-DPO UNITED에는 현재 15개국 39단체가 가입하였으며 오는 10월 27일, 역사적인 출범식을 통해 제3차 아·태장애인 10년을 위한 공식적인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AP-DPO UNITED의 구성원들은 새로운 10년을 앞두고 이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전문가들이 우리의 의견을 대변해주거나 몇몇 대표자들만이 의견을 개진하는 방식에서 과감히 벗어나고자 한다.

제1차 아태장애인10년에서는 RNN(Regional NGO Network)이, 제2차 아·태장애인10년에서는 APDF(Asia Pacific Disability Forum)가 민간협의체로서 에스캅의 파트너 역할을 하였다면, 제3차 아·태장애인10년에서는 AP-DPO UNITED가 아태 장애계의 의견을 전달하는 창구가 되어야 할 것이다.

APDF는 장애 관련 전문가들의 포럼으로서 장애인 당사자의 대표성을 가지지 못했다. 지난 10년 동안 APDF는 사무국도 없이 에스캅에서 회의가 열릴 때 몇몇 전문가들이 모여 몇 시간의 회의를 해온 것이 활동의 전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PDF의 실세인 한국재활협회(RI KOREA)는 장애인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그동안 축적해온 자원과 네트워크를 최대한 가동해 제3차 아․태장애인 10년까지 전문가들의 것으로 만들려고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장애인당사자들의 참여가 불변의 원칙으로 강조되고 있는 국제사회의 흐름을 거스르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으로서 더 이상 용납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에 우리 장애인당사자들은 제2차 아·태장애인10년의 민간협의체였던 APDF가 지난 10년을 반성하고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져줄 것을 요구한다. 전문가들은 말로만 장애인의 복지와 권리를 떠들지 말고 진정 장애인의 임파워먼트를 위해 당사자에게 참여할 기회를 주고 이를 지원하는 역할에 충실히 하기를 바란다.

새로운 10년에서 우리 장애인들은 기필코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지역사회에서 살아가며 충분히 교육받고 노동할 권리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그 현실을 앞당기기 위해 주체로 나서고자 하는 것이다. 모든 장애인이 피부로 체감하는 권리를 누릴 수 있는 그날까지 우리는 우리의 행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Make the Right Real!

제3차아·태장애인10년준비를위한연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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