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회장 권인희, 이하 연합회라 함)는 2009년 7월 4일 국회 8급 행정직에 시각장애인 김종성 씨가 합격한 것을 먼저 축하하며 김종성 씨에게 소중한 일할 기회를 제공한 국회 김형오 의장님과 박계동 사무총장님을 비롯한 국회 사무처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의를 표한다.

금번 김종성 씨의 국회직 합격은 첫째 당사자의 기쁨과 영광의 차원을 넘어 그간 시각장애인 진출의 금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던 국회가 시각장애인의 실무능력을 인정했다는 점, 둘째 우리나라 50만 시각장애인과 200만 가족에게 꿈과 비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하겠다.

더욱이 2007 년부터 시각장애인의 공직진출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연합회의 활동과 시각장애인의 염원을 우리 사회가 저버리지 않았다는 희망을 발견한 점과 시각장애인 스스로도 더욱 열심히 살면 보답 받을 수 있다는 촉매제를 제공한 점이 무엇보다도 소중한 의미가 있다 하겠다.

벨기에에서는 시각장애인의 우수한 청력과 분석력을 인정, 경찰직에도 시각장애인을 고용하고 있고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시각장애인은 직무과정과 직무도구만 보완되면 근로능력에는 전혀 장애가 없다는 사회적 인식 하에 다방면에 걸쳐 활동하고 있는 것에 비해 우리나라의 시각장애인 고용문제는 낙후되어 있다. 아니 시각장애인의 고용정책이 전무하다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장애인의 공무담임권 보장과 공직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1989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장애인 공무원 특채, 1991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장애인 의무고용제도에서 시각장애인은 직?간접적,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왔다.

이같이 암울한 시각장애인 고용문제에 대해 우리나라의 대의 기관인 국회가 발 벗고 나선 것은 유의미한 것이며 금번을 계기로 시각장애인의 공직진출이 확대되기를 열망한다.

그간 시각장애인의 공직진출을 위해 연합회와 함께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공직고시학원 웅진패스원에 또한 감사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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