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과 윤석용 의원, 김성일 대한장애인축구협회장. ⓒ에이블뉴스

바로 오늘부터 대만 타이베이에서 제21회 농아인올림픽이 시작됩니다. 이번 대회는 오는 11일까지 열리는데요. 전 세계 81개국의 청각장애 선수 4천여명이 20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룹니다.

우리나라는 육상과 수영, 사격, 탁구, 배드민턴, 유도, 축구, 태권도, 볼링 등 9개 종목에 107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는데요. 종합 5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장애인올림픽 선수단은 지난 3일 출국했는데요.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장향숙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과 김대기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국 행사를 열어 선전을 다짐했습니다.

우리나라는 1985년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됐던 제15회 대회부터 참가했고, 2005년 멜버른 대회에선 금메달 7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3위로 종합 7위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우리나라 선수단의 활약상은 한국농아방송 iDBN(www.idbn.tv)을 통해서 볼 수 있습니다. 한국농아방송은 에이블뉴스에 수화영상을 제공하는 제휴사로, 에이블뉴스를 통해서도 현지 소식을 접할 수 있습니다.

장애인체육계가 여러모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요. 장향숙 현 회장의 뒤를 이을 새 회장을 뽑는 임시 대의원총회가 오는 18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63빌딩 엘리제홀에서 무기명 비밀투표로 열릴 예정으로 장애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는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과 같은 당 윤석용 의원, 베이징장애인올림픽 선수단장을 지낸 대한장애인축구협회 김성일(전 공군참모총장) 회장이 출마할 예정입니다. 애초 한나라당 두 의원의 2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비정치인 후보의 출마가 이번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전체 대의원은 총 52명인데요. 과반수 이상 출석하고, 과반수 이상 득표하는 후보가 회장으로 당선됩니다. 장애인체육 발전을 위해서 어떤 사람이 적합한 인물인지, 투표권을 가진 이들은 후회없는 선택을 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주 청와대 개편과 개각으로 집권 중반기를 위한 새로운 진용 구축을 마친 이명박 대통령이 친(親) 서민행보를 재개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지난 4일 오후 고(故) 운보 김기창 화백이 설립한 한국청각장애인복지회가 운영하는 경기도 포천의 장애인생활시설인 운보원과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인 청음공방을 찾았는데요.

이 대통령은 “가장 좋은 복지와 행복은 일을 하는 데서 나온다고 생각한다"면서 장애인들의 일자리 확충을 약속했습니다. 장애인들이 만든 제품을 보금자리 아파트에 납품하는 방안을 찾는 등 장애인들이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제도적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마침 9월은 장애인고용촉진의 달이어서 이 대통령의 발언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데요. 장애인 일자리 대책이 저임금의 질 낮은 일자리는 양산하는 땜질식 처방이 아니라 장애인들의 평생 일자리를 창출하는 근본적 대책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에 앞에서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JW메리어트 호텔 5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09 장애인고용촉진대회’가 열렸는데요. 9월 장애인고용촉진의 달을 맞아 앞으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는데, 그 포문을 여는 첫 행사였습니다.

당시 이영희 노동부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과 말을 맞춘 듯 “장애인에게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며, 장애인 고용 사업주는 그 자체로 훌륭한 사회공헌을 하는 것”이라면서 장애인고용을 위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앞으로 이어질 장애인고용촉진 프로그램에도 관심이 이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전라남도 목포에서는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2009 뷰티풀챌린지'가 열리는데요.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와 대한민국보조공학박람회를 겸한 뷰티풀챌린지는 전국의 약 480명의 장애인 선수가 참가해 여러 종목에서 기능실력을 겨루는 자리이자 국내외 다양한 보조공학 기기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외에도 9월 3일 창원을 시작으로 울산(16일), 대전(17일), 제주(24일), 서울(30일)에서 장애인 채용박람회 등 다양한 행사들이 열립니다. 자세한 행사 일정 등은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뷰티풀 챌린지 홈페이지(www.bckepad.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 중 장애연금의 도입과 장애인장기요양서비스의 도입 발언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번 발언으로 이명박 정부 하에서 두 제도의 도입은 사실상 기정사실화됐다고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내용입니다. 장애연금 정부안은 현재 장애인계의 거센 저항을 받고 있습니다. 일할 수 없는 장애인들의 소득을 실질적으로 보장해줘야 하는데, 현재 정부가 구상하는 수준으로는 그것이 어렵다는 것이 장애인들의 일관된 목소리입니다. 장기요양서비스도 자립생활 이념에 맞는 제도로 설계돼야할 것이라는 장애인들의 목소리를 잊지 말아야할 것입니다.

신종플루의 무서운 전염력은 온 국민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습니다. 역시 전염병에도 가장 취약한 것은 장애인들입니다. 특히 생활시설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장애인들과 특수학교를 다니는 장애아동들에 대한 대책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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