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두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대구지역본부장. ⓒ에이블뉴스

장애인표준사업장이란 일반 노동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취업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을 다수 고용하고 있는 사업장으로서 장애인 근로자가 편리하게 일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요건을 충족하여 정부로부터 인증을 받은 사업장이다.

대구․경북지역에는 2019년 12월말 기준 47개의 장애인표준사업장이 있으며 이들 기업의 장애인근로자 1,279명(중증장애인 근로자 948명)이 오늘도 희망의 일터에서 땀 흘려 일하고 있다.

장애인표준사업장의 생산품은 기업 사무용품과 기기는 물론 인쇄, 판촉, 의류․잡화, 생활용품, 서비스․용역 등 매우 폭넓고 다양하다.

정부에서는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라 장애인표준사업장의 판로를 확대하고 장애인에게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공공기관에 매년 총 구매액의 0.3% 이상을 장애인 표준사업장 생산품으로 구매하도록 하고 있다.

며칠 전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9년 공공기관의 장애인 표준사업장 생산품 구매실적에 따르면 전국 840개 공공기관의 구매액은 3,993억 원으로 공공기관 총구매액의 0.78%를 차지해 제도가 도입된 2014년 이래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공공기관 840개 중 약 25%에 해당하는 211개는 아직도 법정구매비율을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즉, 공공기관 4개 중 1개는 장애인표준사업장 생산품 구매를 외면하고 있는 셈이다. 아쉽게도 대구․경북지역의 일부 자치단체와 공공기관에서도 이를 지키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최근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많은 기업이 수출의 차질과 소비가 위축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필자가 대구․경북지역의 장애인표준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본 결과, 역시 매출 감소에 따른 경영난으로 장애인근로자의 고용안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우리 공단에서는 장애인근로자의 고용안정을 위해 장애인의 일터를 지키고 장애인표준사업장을 비롯한 다수고용사업장의 생산품 구매를 돕는 ‘착한 소비’ 운동을 통해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자는 장애인 고용안정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장애인고용 안정을 위한 사회적 관심과 국민의 지지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에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은 물론 국민 개개인이 동참하여 모두가 어려운 경제적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내길 기대해 본다.

아울러 올해는 정부혁신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모든 공공기관이 개정된 고용노동부 고시에 따라 총 구매액의 0.6% 이상을 장애인표준사업장 생산품으로 구매해야 하는 만큼 무엇보다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의무 이행을 촉구한다.

장애인표준사업장 생산품은 온라인 통합플랫폼 e-store 36.5+(www. sepp.or.kr) 쇼핑몰, 장애인표준사업장 생산품 카탈로그 활용(www. withplus.or.kr), 나라장터 종합쇼핑몰(shopping.g2b.go.kr)의 장애인표준사업장 전용몰을 활용하여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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