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경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북지사장.ⓒ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북지사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전 세계가 국경 및 국민의 이동을 봉쇄하는 등 최악의 경제위기를 겪고 있다.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대규모 확산을 겪은 우리나라도 2020년 1분기 한국경제성장률이 –1.4%로 하락하는 등 11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사태는 전 세계 보건과 경제의 붕괴를 가져왔고, 특히 우리나라 코로나 확진자의 90%이상이 발생한 대구·경북지역의 경제 지표는 통신·장비와 철강, 자동차부품 제조업 등 전 사업 분야에 걸쳐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앞날은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국민의 생계를 지원하기 위해 등장한 각종 지원자금의 용어가 ‘생계지원비’에서 ‘생존자금’으로 바뀐 것은 현재 최악의 경제상황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경제공황 속에서도 우리나라는 생필품 사재기 등 사회기초질서가 무너지는 사례가 없었고, 오히려 착한 임대인 운동, 마스크 나눔, 재해구조협회에 쏟아지는 각종 성금 등을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기부활동으로 전 세계 지도자와 언론으로부터 한국의 위기극복 상황을 주목하게 만들었다. 이는 위기의 순간마다 ‘함께 극복한다’는 대한민국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세계만방에 알리고 문화선진국 반열에 ‘한국’을 당당하게 올려놓은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성숙한 시민의식은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활동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경제불안 속에서 가장 먼저 우려되는 것은 사회취약계층의 생계유지의 어려움, 그중에서도 장애인의 고용불안이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듯 최근 대구·경북지역의 장애인 다수 고용사업체들은 ‘이기자 코로나19 지키자 장애인일터’라는 슬로건 아래 장애인 근로자의 고용안정(착한고용)을 지키려는 캠페인을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공단은 장애인다수고용사업장의 생산품 판매를 도와(착한소비) 코로나19 위기를 장애인고용사업체와 함께 극복해나가려 하고 있다.

이는 오랜 기간 다져온 성숙한 시민의식이 장애인고용에 있어서도 자연스레 발현되고 있는 것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사업체, 근로자, 국가가 함께 이겨나가려는 ‘착한 장애인고용’ 및 ‘착한 장애인생산품 소비’ 캠페인은 더욱이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2020년은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이 제정된 지 만 30년이 되는 해 이다. 30년 전 뒤뚱뒤뚱 걸음마에서 시작한 장애인고용의 발걸음은 어느 새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묵직한 발걸음으로 성장하였다.

지금 세계가 우리나라의 방역 체계를 배우듯이 이제는 한국의 성숙한 국민의식 속에서 장애인고용 안전화에도 박차를 가하여, 대한민국 경제의 한 축을 지키는 한국의 장애인고용 위상을 세계에 알릴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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