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척수장애인재활지원센터 소속 정보메신저로 활동 중인 서인석 씨(좌)와 성민규 씨(우).ⓒ한국척수장애인협회

서인석(31), 성민규(33) 씨는 2015년부터 3년 째 부산광역시척수장애인재활지원센터의 정보메신저로 함께 활동하고 있다. 전국의 정보메신저 중에서도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듀오로, 병원이라는 울타리 속에 갇힌 척수손상 환자들과 세상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며 파견병원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마음을 잘 열지 않는 초기 척수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활동하는 것이 힘들긴 하지만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다면 그걸로 저는 만족합니다.” 서인석 씨는 지난 3년간의 열정적인 활동을 인정받아 올해 실시한 ‘척수장애인 활동가 기본교육’에서 교육생 대표로 선서를 하기도 하였다.

“장기간 병원에 입원해 24 시간 간병인의 도움으로 생활하던 분이 있었어요. 매주 그 분을 만나며 혼자 밥 먹기, 옷 입기 등 정말 기본적인 일상생활 동작 훈련을 했죠. 그렇게 반복 훈련을 하며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지게 되었습니다. 전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던 부분이 축소되면서 요즘은 자신감 가득한 모습으로 외부 활동을 하고 싶다고 먼저 찾아오세요.”

활동병원에서 감사장을 받는 서인석 씨(좌).ⓒ에이블뉴스

선배 척수장애인으로서 묵묵히 인석 씨와 함께 활동하고 있는 성민규 씨는 “처음 함께 호흡을 맞출 때부터 인석이가 없었다면, 정보메신저 활동을 지금까지 이어올 수 없었을 거예요”라며 공을 돌렸다.

이들은 끊임없는 자기개발을 통해 재활에 관련된 필수 정보와 스포츠‧자립생활‧자동차‧직업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여 병원 관계자에게도 무한 신뢰를 받게 되었다. 특히 민규 씨는 작년 말에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발급하는 장애인스포츠지도사 자격증도 취득하였다.

그들의 열정적인 모습과 진심을 알게 된 병원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을 지지하며 기본적인 활동은 물론 그들의 도움이 필요한 대상자를 연결해주고 그룹 면담 시간도 지원하고 있다.

겉으로는 무심한 듯 하지만 사실은 항상 서로를 응원하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푸른 나무 같은 신선한 기운이 느껴져 마음이 훈훈해진다.

함께하기에 더욱 빛나는 서인석, 성민규 콤비! 우리는 그들을 응원한다!

*이 글은 한국척수장애인협회 대리 장하니 씨가 보내왔습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취재팀(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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