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장애인 서비스 홈페이지. ⓒ EBS

이번 코로나19의 전국적 대유행으로 초중등 학교의 개학이 계속 연기되고 있는 가운데 대입을 포함한 학사일정 차질 등 여러 사유로 고3 학생을 우선으로 온라인 수업 실시를 가정 하에 개학 하는 방안에 대해 교육 당국에서 논의 중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있다.

이러한 온라인 기반의 강의의 전국적, 보편적인 실시에 앞서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평등한 수강에 필요한 몇 가지 선결 조건이 있다.

필자는 장애인의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의 이용에 있어서 비장애인에 비해 떨어지는데 대한 우려와 나름의 개선책을 여러 차례 필자 나름의 생각을 제시해 왔다.

기본적으로, 각급 학교에서 이미 제작 활용해 오거나, 이번 기회에 새로이 제작한 자체 콘텐츠를 활용하거나 개인적인 견해로는 기존의 교육 방송 EBS의 온라인 강의 콘텐츠를 활용할 공산이 큰 것으로 짐작된다.

EBS 학습 콘텐츠의 장애인 콘텐츠를 살펴보면 먼저 대분류로 장애별로는 시각장애, 청각장애, 발달장애 등으로 분류되어 있다. 세부 분류로는 시각장애 콘텐츠로는 화면해설 콘텐츠로 중학 강좌, 고등 강좌, 평생교육 강좌로 분류되어 있으며 다시 듣기 콘텐츠로 교과서, 평생교육, 어학, 어학 강좌 등으로 분류되어 있다.

다음으로 청각장애 콘텐츠로 자막 콘텐츠로 초등, 중등, 고등, 평생교육, 직업교육, 영어교육, 수학교육 등으로 세분되어 있으며 수어 콘텐츠로는 평생교육 콘텐츠가 있다. 발달장애 콘텐츠로는 평생교육 콘텐츠가 구비 되어 있다.

기 제작되어, 검증이 가능한 EBS 콘텐츠를 대상으로 살펴보면,큰 틀에서 보면 기본적인 온라인 교육 콘텐츠 제공에는 큰 무리는 없어 보이나 다만, 염려되는 부분은 이미 상급 학교인 대학 등의 개강 이후 비대면 수강을 위한 온라인 강좌 시행에서 나타났듯이 동시에 전국적으로 다수의 접속이 이루어졌을 때 그 접속 부하 즉, 트래픽(traffic)이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충분한 사전 준비 또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비장애인 학생에 비해 장애인 학생에 대한 학습 콘텐츠의 미비 또는 부족에 대한 우려는 이미 지난 3월 중순의 개강을 시작한 대학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도 큰 무리는 없으리라 생각된다.

또한 어찌 보면 가장 근본적으로 인터넷 강의를 수강할 수 있는 PC, 태블릿 PC, 스마트폰 등 수강에 필요한 기기의 보유 여부가 가장 기본적인 문제이며, 설령 PC와 태블릿 PC 그리고 스마트폰을 보유하였을 경우라도 인터넷 수강을 위한 콘텐츠를 끊김 없이 원활히 수강할 수 있는 전용선 또는 와아퍼아 망 등의 통신 인프라의 원활한 구축과 이용이 보장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여기에 수강 학생의 장애유형에 따라 원활하게 PC와 태블릿 PC와 스마트폰을 활용한 인터넷 수강을 원활히 하는 화면 확대 기능 모니터, 모니터 거치대, 특수키보드, 특수마우스, 자세 유지 기구 등 개인별로 적합한 보조기구 등의 장애인보조공학기기의 제공 또한 간과 되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부분이다.

컴퓨터 학습 관련 장애인 보조기기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미니 키보드는 정보를 입력하기 위해 마우스와 키보드 역할을 함께하는 미니키보드로 지체 장애, 뇌병변장애로 대근육 운동이 힘든 분에게 적합한 제품이며 키를 누를 때 소리가 난다. 마우스 모드 키를 가지고 있어 모든 방향으로 마우스를 움직일 수 있고 오른쪽, 왼쪽, 더블 클릭, 끌기 기능 또한 가능하다.

트위들러 키보드는 마우스 기능과 키보드 기능을 모두 가지고 있어 컴퓨터에 정보를 입력할 수 있는 장치이다.

지체장애, 뇌병변장애로 팔과 손의 움직임이 힘든 분에게 적합하며, 특히 작은 사이즈로 한 손만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며, 마우스 기능은 엄지손가락으로 마우스 커서를 조정할 수 있으며, 앞에 있는 버튼으로 클릭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키보드 기능은 버튼조합형으로 키를 입력하고 하나 또는 두 개 이상의 키를 동시에 누를 수 있다. 12개의 손가락 버튼과 6개의 엄지손가락용 버튼이 있다.

퀵글랜스는 컴퓨터에 정보를 입력할 때 사용하는 입력 장치 중 하나로 눈동자의 움직임으로 마우스 커서를 움직일 수 있는 시스템이다. 지체장애 등으로 일반 마우스 사용이 어려운 사람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클릭은 눈을 깜빡이면 작동되므로 커서를 위치시키고 싶은 곳을 쳐다보는 것으로 마우스를 움직일 수 있다.

헤드마우스(헤드마우스 익스트림)는 컴퓨터에 정보를 입력할 때 사용하는 입력 장치 중 하나로 머리의 움직임으로 마우스 커서 이동을 작동하는 장치이다. 지체장애 등으로 일반 마우스 사용이 어려운 사람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마에 스티커를 붙이고 센서가 이를 감지하여 마우스가 작동한다.

대체 마우스는 컴퓨터에 정보를 입력할 때 사용하는 입력 장치 중 하나인 마우스의 일종이다. 지체장애 등으로 손을 사용하여 마우스 작동이 힘든 사람에게 매우 유용한 대체 마우스이다. 머리에 점을 붙이고 센서가 작동하여 반사된 점을 추적하는 방식이다. 머리를 움직이면 커서는 머리의 정확한 움직임을 따르며 중앙에 되돌아올 때까지 커서는 그 방향에 유지한다.

클리어뷰 헤드포인터는 일반 키보드 입력이 어려운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포인터형 입력 장치로, 손을 사용하기 힘든 사람들에게 유용한 헤드 포인터이다. 막대 고정 장치는 머리 크기에 맞게 조절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키보드를 책상에 올려놓은 상태로 사용하기보다 세워 놓고 사용하는 게 더욱 편리하다. 턱에서부터 포인터가 시작하여 머리에서 나오는 포인터보다 시야 확보가 좋다.

‘Gus! Scanning Cursor’는 화면에서 커서를 이동하고 마우스 버튼 기능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응용 프로그램이다. 윈도우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일반 마우스처럼 좌클릭, 우클릭, 더블클릭, 드래그 앤 드롭 기능이 가능하고 총 8방향으로 마우스 커서를 조정할 수 있으며, 프로그램 창을 숨기거나 커서를 화면 가운데로 이동시키는 버튼이 있다. 키보드의 Page Up, Page Down 버튼으로 커서의 이동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교육 콘텐츠를 수강하는데 소요되는 끊김 없이 안전한 통신망 또는 충분한 데이터량 제공 또는 무료 와이파이 보장, 그리고 이러한데 소요되는 데이터 이용과 궁국적으로 이에 수반되는 인터넷과 통신비용 발생과 그 비용 지불 방안에 대한 문제도 반드시 고려해야 할 부분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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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Kg의 미숙아로 태어나면서 출생 시 의료사고로 심한 뇌병변장애를 운명처럼 가지게 되었다. 부산장애인자립생활대학 1기로 공부했으며, 대구대 재활과학대학원에 출강한 바도 있다. 지금은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의 이사로 재직 중이다. 모바일‧가전을 포함한 장애인 접근성, 보조공학 등 관련 기술을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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