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난 25일 예약하여 이용하게 된 ‘인천 장애인 콜’ 예약 상황입니다. 인천시 중구 운북동에서 동일 구내 운서동으로 이동하기 위해 예약했습니다. 인천은 탑승 시각 2시간 전에 예약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오전 7시 10분에 예약을 하여 9시 탑승예약을 했지요. 그런데 예정된 시각 9시에 대기 1번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차량이 배차된 것은 이로부터 50분이 넘어서였습니다.
이러한 일은 오후에 더 심각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오전 11시 44분에 오후 1시 탑승예약을 했지요. 오후 1시 14분에 대기 7번이 되었고, 1시 27분에 대기 1번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차량은 배차되지 않았지요. 매우 추운 성탄절 날. 나는 오후 1시 56분에 차량배차 상황에 대해 콜센터로 전화를 걸었고, 이로부터 40여분 뒤 다시 오후 2시 41분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콜직원의 대답은 그러합니다. 대기 순서가 1번이지만, 영종도에 들어가는 차량이 있어야 배차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영종도로 들어가는 차량이 없으면 대기 순서 1번이 되어도 차량배차가 안된다는 뜻이 됩니다.
결국 오후 2시 46분에 차량이 배차되고 52분이 되어서야 탑승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차량기사님은 1번이면 빈 차라도 영종도에 배차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인천 장애인 콜’은 같은 인천이지만 영종도(인천 중구)에서 이용하려는 장애인에게는 “Call Taxi”가 아니라 “No Answer Taxi"로 느껴지는 것은 오해 인가요? 착각인가요? 아니면 실제일까요? 과연 누구의 잘못일까요? 잘못이 있다면 개선되어야겠지요?
아무리 공휴일 차량이 적게 배차되어도 이것은 매우 심각한 것이 아닐까요? 대기 순서가 1번이라면 무조건 1순위로 배차해야지요. 게다가 교통약자가 교통 열악 지역에 거주할 때 더 장애를 겪어야 한다는 것, 이것이 말이 될까요?
콜택시가 기약이 없어 교통이동약자인 중증장애인이 더 고통을 겪게 만드는 이러한 제도는 개선이 되어야 합니다. 이래서야 장애인이 어디 시간약속을 하면서 살 수 있겠습니까? 장애인도 시간약속을 하고 약속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회에 살아가고 싶습니다.
*전국장애아동보육제공기관협의회 이계윤 고문이 보내온 글입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취재팀(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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