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이석형 사장.

이제 인터넷은 우리생활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되었습니다. 전인구의 50% 이상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으며, 장애인은 약 30%, 장애인 가정은 약 50%가까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은 무한 정보의 소통에 머물지 않고 작게는 국가전체 크게는 전 지구를 하나로 묶어내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정보의 교류,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및 이를 통한 여론형성, 나아가 국가권력의 감시 기능까지 해내고 있습니다. 이제 정보는 독점할 수 없고, 음습한 의도가 숨을 수 없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2002년 대선을 통해 인터넷의 강점들을 충분히 알게 되었습니다.

에이블뉴스는 인터넷이라는 이젠 전혀 새롭지 않은 기반 위에 뒤늦게 출발합니다. 누구나 그리되었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그리되지 않았던 일을 시작할 뿐입니다.

우리 사회에 장애인전문언론이 시작된지 벌써 13년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지난 세월간 장애인의 인권지킴이이자 정보전달자로서의 나름의 역할을 충실히 해왔습니다. 하지만 주간신문으로 정보전달에 늦고, 일반 장애대중이나 그 가족에게까지 전달되기 어려운 현실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에이블뉴스는 그 한계를 극복하는 언론이 될 것입니다.

장애인 문제가 재활과 복지라는 틀 안에서 벗어나 인권의 문제로 자리 매김 해 나간지도 5년여가 지났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인권의 허울을 쓰고 횡횡하는 세력들이 엄존 하고 있으며, 장애인을 환자취급하고, 장애대중의 자기결정권을 인정하지 않고 복지와 재활의 논리로 무장한 집단과 기득세력 그리고 이들에 편승해 장애인을 이용하는 집단과 개인들이 권력에 기생하고 있습니다.

에이블뉴스는 소수 장애권력자, 장애권력집단이 아닌 장애대중과 더불어 호흡하는 언론이 되겠습니다.

충실한 정보전달자로서의 역할을 다함은 물론입니다. 그리고 장애인의 문제가 철저하게 장애인의 인권을 무시하면서 만들어진 문제라는 것을 바탕으로 하여, 전문가집단과 이에 편승한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서가 아니라 장애인들의 자기결정이 장애인 정책 결정에 가장 중요하게 반영되어야 함을 분명히 해나가겠습니다. 또한 다름과 같음을 분명히 드러내게 하겠습니다. 장애인을 현혹시키는 허위가 판치지 못하게 할 것입니다.

그리고 에이블뉴스는 열린사회를 지향합니다. 이를 위해 에이블뉴스의 모든 문호를 개방합니다. 내용구성에서부터 편집방향까지 장애대중과 관련자들의 요구를 수렴해 나가겠습니다.

에이블뉴스는 몇몇 기자들이 만들어가는 언론이 아닙니다. 바로 이 웹사이트에 접속하는 모든 사람들이 만들어 나갑니다.

새로운 가능성에 여러분의 참여가 더해진다면 우리는 좀더 빨리, 좀더 강하게 장애인의 인권이 신장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권리의식과 능동적 참여가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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