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체장애인협회 제6대 중앙회장선거가 장애인계에 큰 혼란을 던져주고 있다. 책임있는 입장 발표가 필요하다. ⓒ에이블뉴스

21일 치러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제6대 중앙회장선거가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선거는 민주화 방식으로 치러져 장애인계에 큰 반향을 불러왔다. 생중계로 진행된 후보자 합동토론회는 장애인계에서 최초로 시도된 것이었고,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각 후보자들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비방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장협의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는 점이 전 장애인계를 고무시켰다. 하지만 마침표를 제대로 찍지 못했다.

개표 과정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는 모든 것을 원점으로 되돌려버렸다. 공든 탑이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져 버렸다. 현재 지장협 회원들과 대의원들은 물론 전 장애인계는 어제 사태를 겪으면서 매우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이번 사태가 어떻게 발생하게 된 것인지, 무엇이 진실인지 궁금해 하고 있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제6대 중앙회장선거 선거관리위원회와 중앙회 사무국은 어제 사태와 관련해 조속히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해야한다. 당장 진실을 가려내는 것은 힘들겠지만 앞으로 사태를 어떻게 처리하겠다고 책임감 있게 입장을 공표해야 한다. 그것이 혼란을 잠재우고, 냉정하게 사태를 되짚어볼 수 있는 첫걸음이다.

이를 위해서 선관위와 사무국은 김정록, 박명호, 하영택 후보측과 함께 공식적인 만남을 갖고,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서 머리를 맞대야한다. 입장을 서로 다르겠지만 대화로써 하나씩 문제를 풀어야한다. 서로 입장 차이가 있다면 공개적인 장에서 토론을 벌여야한다. 그것이 지지자들의 마음을 달래고, 전 장애인계에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체장애인은 전체 장애인의 절반이 넘고, 한국지체장애인협회는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장애인단체이다. 장애인계에서 위상이 큰 만큼, 주목을 받지 않을 수 없고 책임감도 크다. 큰 단체의 위상에 걸맞게 이번 사태가 어떻게 발생된 것인지, 앞으로 어떻게 처리해나갈 것인지 공식적인 입장 발표를 통해서 혼란을 멈춰야한다. 개표과정을 촬영한 동영상도 적절한 절차를 거쳐서 공개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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