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2층 고속열차 콘셉트 디자인. ⓒ한국철도공사

내년까지 열차 당 1404석의 초대형 수송력을 갖춘 300km/h급 ‘한국형 2층 고속열차’ 원천기술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현대로템㈜·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코레일이 지난 11일 코레일 서울사옥에서 한국형 2층 고속열차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시험용 차량 2량을 우선 제작해 내년 말까지 시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차량제작사인 현대로템은 시험차량의 설계와 제작, 철도연은 시험계측과 주행안전성 등의 평가, 코레일은 시험차량을 시운전하는 등 각각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국내에는 2층 고속열차의 제작 기술이 없었고, 해외에서도 기술유출을 우려해 구입할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공동연구가 완료되면 대한민국은 독자적인 300km/h급 2층 고속열차 기술을 보유하게 된다.

이로 인해 해외 철도시장에서 프랑스·중국·일본 등 경쟁국과의 수주 경쟁에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어 국가 경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2층 고속열차는 1개 열차 당 좌석 공급량이 기존 KTX-산천 대비 약 4배(363→1,404석) 향상돼 선로용량 한계 극복과 만성적인 좌석부족 현상 해소가 가능해 진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형 2층 고속열차’ 기술 개발에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에 대한 고려도 포함돼 있을까?

취재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1층에만 탑승가능 하도록 추진되고 있다. 2층은 계단으로 되어 있어 탑승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2층에 탑승할 수 있는 고속열차는 없다고 한다. ‘한국형 2층 고속열차’ 기술 개발에 있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2층에 탑승할 수 있도록 하면 의미와 평가가 더욱 높아지지 않을까?

‘한국형 2층 고속열차’ 콘셉트 디자인. 1층 내부(사진 좌)와 계단인 복도 승강장. ⓒ한국철도공사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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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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