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권리 강화 상을 수상하고 있는 파키스탄 장애권리 운동가 ‘탄질라 칸’. ⓒ 더가디언닷컴

“세상은 당신 것입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파키스탄 여성 장애인 권리 운동가인 탄질라 칸입니다.

탄질라는 오늘 소개하는 세계 속의 장애 인물이자, 최초의 <아말 클로니 우먼스 임파워먼트 상> 수상자이기도 합니다. 칸은 지난 5월 2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수상식에서 여성 인권운동에 미친 노력으로 이 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탄질라는 젊은 여성들에게 세상을 바꾸라고 전합니다. 그녀는 자신이 주류 문화를 대표하지 않음을 알고,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내가 세상을 바라볼 때 나는 나 자신을 위한 공간이 보이지 않았다죠. TV 시리즈에도, 책을 읽을 때도 … 장애인을 대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저 공간은 내가 만들겠다'고 결심했답니다." 그녀가 여성 장애인을 위한 권리 운동에 나선 동기를 밝힙니다.

파키스탄에서 장애 및 여성 인권 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탄질라는 “나는 흐느끼는 이야기나 비극을 좋아하지 않아요. 나는 그것들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에요. 우리는 모두 역경에 직면할 수 있어요. 하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요. 장애인들에게 좀 더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라고 말합니다.

탄질라는 올해 31살로, 권리 운동가이자 작가이기도 합니다. 그녀는 파키스탄에서 휠체어를 사용하며 성장하면서 직면했던 몇 가지 어려움을 단편 코미디에 녹여 냈습니다.

그녀는 직접 영화 <푸르츠 챗>의 각본을 쓰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는 장애가 있는 젊은 여성이 직면하는 교육, 고용, 기업가 정신, 사랑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장애권리 운동가 ‘탄질라 칸’이 쓴 영화 극본 포스트. ⓒ 더가디언닷컴

탄질라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많은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휠체어 이용이 가능하고 엘리베이터가 있는 학교나 대학교를 먼저 찾은 다음 학위를 따야 했다고 합니다. 세상을 사는 동안 세상에서 나 자신이 되는 것이 가장 큰 성취라고 말합니다.

그녀의 메시지에는 더 많은 청중이 반응할 수 있도록 유머를 사용하는 것을 강조합니다. 비극과 희극은 항상 함께 간다고 믿으며, 자신은 모든 비극에서 희극을 찾기로 선택했다고 합니다.

탄질라는 파키스탄 여성의 권리증진을 위해 익명으로 여성의 생리, 재생산, 건강 및 출산 제품을 제공하는 사회적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여성의 건강에 대한 옹호 활동은 사회적 분노라는 대체어가 필요하다고 요구합니다. 이 말속에는 여성의 건강권 보장은 당연하지만, 사회적으로 등한시되어왔음을 상기시켜 주고 있습니다.

그녀는 파키스탄은 하나의 국가이지만 많은 다양성이 있고, 권한을 갖고 선택의지가 있는 여성들이 있지만, 같은 나라에서 집을 떠나거나 학교에 가본 적이 없는 여성들을 볼 수 있다고 현황을 전합니다. 또한 직장에 출근하는 여성의 경우 회사에서 생리와 관련한 관리를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고 사회에 묻고 있습니다.

탄질라는 사회적 기업 활동을 통해 여성의 사회적 위치에 대한 불균형을 시정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녀의 활동에 많은 파키스탄 남성들이 매우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전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다른 청년에게 “세상은 당신 것입니다.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그냥 하세요. 대담하게 한 단계 더 올라가서 그것을 소유하십시오.”라고 도전의 메시지를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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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 칼럼니스트
밀알복지재단 희망사업본부 본부장이자, 국제사회복지사로 1990년 이후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 14년간의 보츠와나 봉사활동 후, 미국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2021년 "케냐 무허가정착지 취약계층 선교 방안" 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22년 부터 케냐에 거주하면서 지역개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본 칼럼은 해외 장애인물과 관련된 사회적 복지적 이슈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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