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르완다 2022 대회에서 미스이노베이션 부문 수상자 자네트 위마나. ⓒ 아프리칸뉴스닷컴

오늘 소개하는 세계 속의 장애 인물은 르완다의 여성 청각장애인 자네트 위마나입니다. 그녀는 지난 3월에 열린 ‘2022년 미스 르완다 대회’에서 미스 이노베이션 부문에 상을 받게 되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미스 르완다 대회가 열린 무대에서 수어 통역사와 함께 무대에 오른 자네트는 편견과 두려움을 이겨내고 참가한 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수상하게 되었고, 그녀의 아름다움을 널리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자네트는 이번 대회에서 수상자 중 한 명에 선정됨에 따라, 르완다 키갈리 은행이 후원하는 2022 프로젝트의 우승자가 되었습니다. 그에 따라 우승자에게 수여하는 프로젝트 자금 지원을 받게 되며, 키갈리 은행의 브랜드 대사로도 활동할 예정입니다.

자네트는 어려서부터 미스 르완다 대회에 참가하고 싶었지만, 청각장애인은 참가할 수 없다는 주변의 부정적인 조언 때문에 대회에 참가한다는 것이 두려웠고 늘 낙담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매년 대회 참가를 포기했다가 올해는 생각을 바꿔서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미스 르완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수어 교육반에 등록해서 열정적으로 공부하는 등 다른 참가자에 비해 오디션을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최종적으로 본선 대회에 출전하게 되었고, 최종 입상자 11명 중 한 명으로 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미스 르완다 2022 대회에서 미스이너베이션 부문 수상자 자네트 위마나. ⓒ 아프리칸뉴스닷컴

자네트는 대회를 준비하면서 무엇보다도 자신의 마음속에 자리한 두려움을 떨쳐 내기 위해 노력해야 했고, 사람들 앞에 서야 하는 일이 무섭게 느껴지는 감정을 다스려야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자네트의 친구이자 수어 통역사인 도카스는 “자네트는 매우 용감한 여성으로 앞으로 더 큰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대회에 함께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자네트는 이번 대회 수상을 기반으로 르완다 장애인들에게 사회적 참여의 기회 확대와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그녀는 앞으로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돕고, 장애인을 위한 옹호 활동을 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그녀는 대회 수상 이후 이어지는 미디어 인터뷰에서도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데 주저함이 없는 당당한 모습으로 대중 앞에 나서고 있습니다.

2020년 기준 약 1,295만 명의 인구를 가진 르완다는, 100만 명 이상의 장애 인구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에 국민의 관심이 컸던 미스 르완다 대회에서 여성 청각장애인 참가자의 등장은 르완다 사회에서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일어나는 또 다른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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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 칼럼니스트
밀알복지재단 희망사업본부 본부장이자, 국제사회복지사로 1990년 이후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 14년간의 보츠와나 봉사활동 후, 미국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2021년 "케냐 무허가정착지 취약계층 선교 방안" 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22년 부터 케냐에 거주하면서 지역개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본 칼럼은 해외 장애인물과 관련된 사회적 복지적 이슈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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