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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시 도난, 분실사고 대처 요령

유럽 어디에서나 소매치기 주의…도난 신고 필수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1-12-09 14:52:01
영국 현지 경찰. ⓒ 안성빈 에이블포토로 보기 영국 현지 경찰. ⓒ 안성빈
해외여행을 하면서 기분 좋게 여행을 마친다면 참 좋겠지만 뜻하지 않게 도난과 분실 사건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우리는 휠체어 장애인이라 여행 자체로도 준비할 것도 많고 힘든 점도 많은데 이런 일을 당한다면 참 당혹스럽고 우리의 여행을 훨씬 더 힘들게 만들 것이다. 런던에서 소매치기를 당한 내 경험으로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쓰겠다.

일단 현지 경찰서에 도난, 분실신고하기=여행을 가기 전에 대부분 여행보험에 가입할 것이다. 우리가 여행 중에 다치거나 분실을 하게 되면 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현지에서 도난, 분실을 당했을 경우 잊지 말고 현지 경찰서에 도난, 분실신고를 해야 한다. 그 신고한 자료가 없으면 국내에 들어와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할 수가 없다.

중요한 것은 현금은 도난, 분실신고 대상이 아니다. 나도 파운드화와 유로화가 조금 있었으나 전혀 보상받지 못했다. 지갑, 가방 등 물건에 대한 것만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여행사에 보상을 청구할 때 중요한 것은 내가 잃어버린 물건의 가격을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언제, 얼마 주고 샀는지 알아야 보험청구서를 작성할 수 있다.

지갑. ⓒ안성빈 에이블포토로 보기 지갑. ⓒ안성빈
현지에서 현금 서비스 받기=나는 런던여행 마지막 날에 카드와 현금 일부를 도난 당했기에 얼마 남지 않은 유로화로 남은 10일의 일정을 소화할 것이 막막하였다. 파리로 넘어가서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한인교회를 찾아가서 도움을 청해야 하나 아니면 한인식당을 찾아가야 하나.

파리에서 여행을 하면서 계속 검색을 한 결과 대한민국 총영사관에 가면 인터넷뱅킹을 통해 현금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것이 무엇이냐면, 파리에서는 못하고 바로셀로나 총영사관에 가서 실제로 해봤는데, 총영사관에 가면 내가 인터넷뱅킹으로 입금할 가상계좌를 준다.

거기에 200만원을 보내면 200만원에 맞는 유료화를 총영사관에서 현금으로 내어준다. 요즘은 누구나 전세계 어디서나 인터넷뱅킹으로 송금을 할 수 있으니 매우 유용한 서비스라 하겠다.

이것을 진작 알았으면 파리 여행 때 돈과 카드가 없어서 쩔쩔매지 않았을 것을.

런던 버스. ⓒpixabay 에이블포토로 보기 런던 버스. ⓒpixabay
휠체어 가방에 자물쇠 필수=유럽여행을 준비하면서 많은 블로그나 유튜브 영상을 보았는데 하나같이 유럽의 로마, 파리, 바로셀로나는 소매치기가 많으니 각별히 조심하라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그 가르침대로 나는 가방을 잠글 수 있는 자물쇠도 다섯 개정도 샀다.

문제는 그 소매치기 주의보 도시 중 런던이 없었기에 내가 방심했다. 자물쇠를 파리로 넘어가서 써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나의 실수였다.

런던도 소매치기가 많다. 누가 해외여행 다니면서 칠칠치 못하게 소매치기를 당하나 했더니 그게 바로 나였다. 여러분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나는 전동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내 가방에 손을 댔다는 자체가 놀라웠다.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다. 아직도 우리 휠체어 장애인들을 보면 “고생이 많다, 씩씩한 모습이 좋다”라고 격려해주면 해주었지 소매치기를 당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하는데 말이다. 소매치기를 당하니 허탈한 마음에 “휠체어 장애인 가방도 손을 대는 런던이야말로 진정한 장애인 차별이 없는 곳이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웃었던 기억이 난다.

런던에서 소매치기 당한 트라우마 때문인지 나는 한동안 우리나라 카페에서 공부를 하다가 노트북을 펴놓고 자리를 비우는 테이블을 보면 내가 더 불안감이 생겼다. 많은 곳을 다녀봤지만 미국, 영국, 프랑스 할 것 없이 카페에 가방과 노트북을 펴놓고 잠시 자리를 비울 수 있는 곳은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모쪼록 부족한 내 글이 도움이 되었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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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안성빈 (loyl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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