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로그인 | 회원가입
Ablenews로고
서울다누림
에이블뉴스의 기사를 네이버 모바일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배너: 최첨단 스포츠의족 각종보조기전문제작 서울의지
뉴스로 가기동영상으로 가기포토로 가기지식짱으로 가기블로그로 가기사이트로 가기
[모집] 현재 에이블서포터즈 회원 명단입니다.
세상이야기
직업능력개발원 훈련생 수시모집
네이버에서 에이블뉴스를 쉽게 만나보세요
뉴스홈 > 오피니언 > 세상이야기 기사 인쇄기사 이메일 보내기기사목록 기사오류신고
이기사를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RSS 단축URLhttp://abnews.kr/1UzE

후유장애의 무서움, 희귀난치성질환 경험-⑮

검은 희망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1-11-17 11:07:07
식도부터 위장벽까지 거의 모든 점막이 헐어 있었다. 붉게 핏빛으로 물든 점막은 보기 흉할 정도였다. 그렇게 금식이 시작되고 뱃줄도 하지 않으니 또 링거에만 의지한 신세가 되었다. 당연히 하루가 다르게 영양 상태가 악화되었고 어지럼증을 동반한 온갖 고통이 다시 돌아오기 시작했다.

잠도 못 자고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아파하면서 누워서 몇일이고 버텼다. 피부질환도 심해져 욕창이 생기기 시작했고 얼굴은 부은 곰보처럼 되어버렸다. 얼굴이 항상 불에 대인것처럼 화끈 거렸고, 병원에서 추천하는 여러 제품들을 써봤지만 다 소용없었다. 도무지 희망이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오기로 참은지 일주일쯤 지나고, 스테로이드 없이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한다는 강남에 모한의원을 알게 되었다. 자신들의 비법약을 먹으면 된다는 누가 봐도 의심가는 소리였고, 금액도 상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리 방법이 없었다.

무슨 기를 보고 호흡법을 가르치고 이상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전화 넘어도 기를 본다고 하고 호흡이 머리에 혈을 지나야한다면서 호흡법을 가르쳤다. 그리고 그 한의원에서 자랑하는 비법약을 병원 몰래 들여와 먹기 시작했다. 어쩌면 알면서도 모른 척 해준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그 한의원장 말로는 그 약은 스테로이드 성분도 항염제 성분도 없고 식도에 상처에 닿아도 무해하고 혹시 구멍으로 빠져들어가도 염증을 유발시키지 않는다고 하였다. 어차피 죽을지도 모를 상황에 약값은 터무니 없이 비싸, 아무리 생각해도 타산이 맞지 않았지만, 살든 죽든 일단 당장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줄 것이라는 말에 휘둘려서 온 힘을 다해 한 모금, 두 모금, 먹어나갔다.

고통이 줄고 잠이라도 잘 수 있다면 무슨 짓이든 할 상황이었기에 그 오기로 매일을 참으면서 버텼다. 놀랍게도 식도에 천공이 메워졌다. 다시 음식을 조금씩 먹을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내 고통은 전혀 줄지 않았지만, 의사들이나 부모님 모두 기뻐하셨다. 내가 욕심이 컸는지 모르지만, 나는 여전히 고통스러운 것이 너무 괴롭기만 하였다.

그래도 일말의 성취가 있기에 무작정 사기꾼이라고 욕을 할 수도 없었다. 그렇게 여전한 어지럼증과 피부염, 불면 등에 고통 받으며, 이제는 누구도 책임질 수 없는 약에 의지한 채, 살고 있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칼럼니스트 신민섭 칼럼니스트 신민섭블로그 (raiduum@naver.com)

칼럼니스트 신민섭의 다른기사 보기 ▶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구독료 1,000원도 큰 힘이 됩니다. 자발적 구독료 내기배너: 에이블서포터즈
이기사를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 RSS
화면을 상위로 이동 기사내용 인쇄기사 이메일 보내기기사목록 기사오류신고
최신기사목록
기사분류 기사제목 글쓴이 등록날짜
오피니언 > 세상이야기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아웃소싱과 변칙 사이 칼럼니스트 장지용 2022-12-02 16:56:11
오피니언 > 세상이야기 진정한 탈시설 위해 필요한 권익옹호란 칼럼니스트 이원무 2022-12-02 10:01:03
오피니언 > 세상이야기 휠챠녀 열다섯번째이야기, “할 수 없다는 편견” 칼럼니스트 박혜정 2022-11-30 15:28:13

경기발달장애인훈련센터

[전체] 가장 많이 본 기사

가장 많이 본 기사 더보기
각종보조기전문제작업체 서울의지

인기검색어 순위



배너: 에이블뉴스 모바일웹 서비스 오픈


배너: 에이블뉴스 QR코드 서비스 오픈

[세상이야기] 많이 본 기사

많이 본 기사 더보기


댓글이 더 재미있는 기사

댓글이 더 재미있는 기사 더보기

주간 베스트 기사댓글



새로 등록된 포스트

더보기

배너:장애인신문고
배너: 보도자료 섹션 오픈됐습니다.
화면을 상위로 이동
(주)에이블뉴스 / 사업자등록번호:106-86-46690 / 대표자:백종환,이석형 / 신문등록번호:서울아00032 / 등록일자:2005.8.30 / 제호:에이블뉴스(Ablenews)
발행,편집인:백종환 / 발행소: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7길 17 서울빌딩1층(우04380) / 발행일자:2002.12.1 / 청소년보호책임자:권중훈
고객센터 Tel:02-792-7785 Fax:02-792-7786 ablenews@ablenews.co.kr
Copyright by Ablenews. All rights reserved.
장애인스포츠강좌이용권 경기도 맞춤형 장애인 돌봄 지원 장애인용품 노인용품 전문쇼핑몰, 에이블라이프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태블릿PC 무상증정 설문조자하고 치킨받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