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인에게 수어는 곧 모국어다. 그러므로 수어를 통해 삶을 영위하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받을 권리가 있다.

수어는 손동작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어, 영어, 독일어와 마찬가지로 자체적인 문법과 어휘를 지니고 있는 하나의 독립된 언어체계다.

그러므로 수어가 국어와 동등한 자격을 가진 농인의 고유한 언어로서 그 나라의 언어의 일부로서 수어를 독립된 언어로 인정할 필요가 있다.

국가적 차원에서 수화 입법이 없다는 것은 농인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전 세계 농인들은 오랜시간 동안 사회적인 차별과 배제에 맞서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나라별로 법 규정이 다양하고 여러 조건과 이해관계가 있어 법안을 통과하기 쉽지 않다.

수어 법안이 통과되면, 농인에게 오랜 염원을 이룬 가장 큰 기쁜 날이 된다. 2021년 현재 수어 법률을 달성한 나라는 총 66개국이다.

가장 먼저 수어를 법적으로 인정받은 나라는 1992년 파나마를 시작으로 1995년 핀란드, 리투아니아가 있다. 대한민국은 2015년에 크로아티아, 마셜제도, 파푸아뉴기니와 함께 수어를 법적으로 인정받았다.

최근 2020년에는 코스타리카, 고테말라, 네덜란드, 파라과이, 우즈베키스탄 그리고 2021년에는 노르웨이, 불가리아, 칠레가 법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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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영 칼럼니스트 작가 강연가 소셜벤처기업 (주)BOIDA CEO, UNESCO Irish Writer Center Dublin, 동국대학교 창작 작가 과정을 수료했다. 대표 강연으로는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등이 있으며 저서로는 <보이는 소리 들리는 마음>, <고요속의 대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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