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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장애견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1-08-18 09:23:51
최근 농림축산검역본부의 2020년 조사현황에 따르면, 한해 국내 유기동물 발생 현황이 13만 5천 791마리에 달합니다. 특히, 한국은 우수한 품종을 선호해 질병이 있거나 장애가 있으면 안락사가 최선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장애견은 키우기 힘드니 고민도 하지 않고 바로 안락사를 시행하는 것은 한국이 장애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열악한지 느낄 수 있습니다. 누구나 장애견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지만 방법을 몰라서 장애견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교육을 받지 못해서 국민들에게 어떠한 가이드 기준이 마련되어있지 없어서 안락사를 시행합니다. 동물복지권이 보장되어있는 핀란드에서 만난 청각장애견에 대해 소개드리겠습니다.

핀란드에 살고 있는 청각장애를 가진 Katia 농인 아주머니는 유기견과 유기묘를 키우고 있습니다. 아주머니의 반려견은 소리를 전혀 듣지 못하는 프렌치 블독입니다.

프렌치 불독은 유전병으로 인해 청각장애에 걸리기 쉬운 종이지만 영리하고 애정이 깊은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필자는 핀란드 아주머니 집에 지내면서, 아주머니의 반려견을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소리에 전혀 반응도 없는 모습 외에는 행동이 조용했고 별 특이사항이 없었습니다. 다만, 시각적인 자극에 잘 반응을 하는 편이었습니다.

아주머니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처음에 이 프렌치 불독이 청각장애로 인해 길가에 버려져 기관에서 임시 보호하게 되었고 이 사연을 알게 된 아주머니가 바로 데려와 키우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같은 장애를 가지고 있어서 오히려 더욱 잘 키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처음에 여러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방치되어있어 기본적인 훈련이 되어있지 않았고 듣지 못하니 여러번 훈련어를 말해도 반응이 없어 애를 먹기도 했습니다. 사람들로부터 방치되어있었고 이미 버림받아 마음의 문을 닫아버려서 훈련조차 어려웠다고 합니다. 몇 해에 걸쳐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Katia 아주머니는 노력 끝에 전혀 듣지 못하는 이 반려견과 소통하는 데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그 커다란 눈만 봐도 척하면 훈련어를 알 수 있는 평생의 반려견이 될 수 있었고 그 누구보다 가장 친한 친구가 되었다고 합니다.

아주머니는 평소에 이 청각장애견과 어떻게하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지 고민하고 관련 책자 자료를 뒤져 소통의 방법을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바로 청각이 아닌 다른 감각(시각, 촉각, 후각)을 활용하여 새로운 언어를 익히게 하는 것입니다.

첫째로, 시각적 수어로 머리, 발, 신체분위에 따른 접촉에 대한 다양한 의미를 만들어 훈련시킵니다. 행동표시에 클리커 (소리나는 기구)를 사용하지 않고 긍정강화 트레이닝으로 원하는 행동을 수어로 전달하며 시각적으로 마킹을 하며 그 행동들을 강화합니다.

둘째로, 훈련어를 제시하는 것이 어렵기에 손이나 손전등을 사용해서 빛에 반응하게 하고, 손 모양을 보고 알 수 있도록 반복적인 훈련에 참여합니다. 이 과정은 대단한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셋째로, 손에 무언가를 올려두고 반려견이 그것을 가져갈 때마다 미리 정해둔 신호를 보여줍니다. 그러면 청각장애견은 두 가지 행동이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됩니다. 따라서 명령을 어기고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그것을 표현할 신호를 결정하도록 합니다. 예를 들어, 엄지를 위로 들어 올리는 것이 잘했다는 신호라면 엄지를 바닥으로 향하는 것은 잘못했다는 표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소통의 레퍼토리를 늘려가면서, 청각장애견과 아주머니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앉고 엎드리고 기다리고 오고 가는 등의 보통 개들이 할 수 있는 행동을 수어로 할 수 있게 되었고 그 외에도 춤을 추고 정확히 달려가서 장난감을 물어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Katia 아주머니는 이러한 소통의 방법으로 오히려 보통 강아지보다 더욱 많은 소통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수 많은 경찰견, 군견, 탐지견, 안내견으로부터 수 많은 도움을 받고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귀엽다며 데려와 키워도 하루가 멀다하고 쉽게 유기하며 장애견은 무조건 안락사가 답이라고 외치는 자치단체도 그렇습니다. 우리가 개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은 만큼, 사람으로서 도움을 줘야 하는 것.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몫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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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노선영 (souldeaf@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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