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오후 2시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남북장애인치료지원협의체 주최로 열린 남북 장애인 재활치료 교류협력 방안 모색을 위한 세미나를 마친 뒤 기념촬영 장면. ⓒ남북장애인치료지원협의체

지난 9일 오후 2시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남북장애인치료지원협의체 주최로 남북 장애인 재활치료 교류협력 방안 모색을 위한 세미나가 열렸다. 현재 교착 상태에 있는 남북 교류의 물꼬를 열 방안과 북한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한 세미나였다.

이날 세미나는 통일부 학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분당서울대병원 박하원 선생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총 6세션으로 진행되었다.

1세션 발표는 장애인 남북 교류 역사와 흐름을 진단하고, 북한의 CRPD 평가에 참여하는 대표단을 지원하여 자연스럽게 북측과 만남을 가지는 방법과 전문서적 보내기와 국제네트워크 세미나 개최 등 다양한 교류방안을 제시하였다. 현재 출판된 북측 자료들은 북측 CRPD 보고서를 근거로 한 것으로 한계가 있으며, 탈북자들의 증언 역시 장애인 당사자가 아닌 관망자의 사견이 포함되어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하였다.

세션2에서는 북한보건의료 문헌연구 전문가인 하신 통일보건의료학회 연구원이 발제를 하였는데, 북한의 현황은 웹계량학의 사회연결망 분석기법(계량서지학)을 활용하여 분석할 수 있는데, 연도별 키워드나 동향 등을 알 수 있다고 하였으며, 보건의료 분야를 분석해 보면 외과에 신경학과 논문이 들어 있는 등 우리와 분류체계가 다름을 알 수 있다고 하였으며, 재활분야도 이러한 분석의 적용이 연구에 도움이 될 것임을 강조하였다.

세션3에서 김기송 호서대 물리치료학과 교수는 북한의 의료시스템은 4차병원 체계이며, 의료전문인력에 물리치료사가 보이지는 않으나 병원에 물리치료 시술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남북 협력 물리치료 위원회를 구성해 교류하는 것을 제안하였다. 조선장애어린이회복중심(재활센터)와 함흥재활센터의 물리치료 사진을 소개하기도 하였다.

세션4에서는 김환 대구대학교 작업치료학과 교수는 최근 북한의 작업치료 현황을 소개하고 교류협력의 미래 전략을 제안하였다.

세션5에서 권순복 부산대학교 언어정보학과 교수는 2014년 3월에 개원한 조선장애어린이회복원의 사진과 문수기능회복원의 사진을 통해 언어치료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말하고, 북한은 언어훈련보다 구개시술을 통한 치료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였다.

권 교수는 언어훈련의 경우 비대면 훈련이 가능하므로 북한과 인터넷을 통한 교류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세션6에서 오흥석 국립대학병원 재활의학과 실장협의회 사무국장은 북한은 17개 지역에 16개 대학병원이 있으며, 1차 의료기관의 의사 급여가 불과 몇 천원으로 쌀 1킬로그램을 구입할 비용도 되지 않아 의료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으며, 고위직이나 재정적으로 부유한 이들이 평양 중심의 고급 의료서비스를 받지만, 일반 국민은 대학 병원에 가려면 통행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다고 하였다.

그리고 조선장애자보호연맹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사진들이 외국 인사 방문 기념사진 등이 있는데, 여기에 장애인 당사자가 아닌 비장애인이 전시효과를 내고 있다거나, 최신 장비가 사실은 평범한 장비라든가, 휠체어 공간이 없이 배치되어 있다는 등의 이상한 점들을 지적하기도 했다.

오 국장은 결론적으로 1974년에 채결한 남북 보건의료협약의 이행과 남북보건의료혐의체 구성을 제안하면서 발제를 마쳤다.

오흥석 국립대학병원 재활의학과 실장협의회 사무국장 PPT 캡처. ⓒ서인환

오흥석 국립대학병원 재활의학과 실장협의회 사무국장 PPT 캡처. ⓒ서인환

오흥석 국립대학병원 재활의학과 실장협의회 사무국장 PPT 캡처. ⓒ서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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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환 칼럼니스트
현재 사단법인 장애인인권센터 회장,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 고용안정지원본부장을 맡고 있다. 칼럼을 통해서는 아·태 장애인, 장애인운동 현장의 소식을 전하고 특히, 정부 복지정책 등 장애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슈에 대해 가감 없는 평가와 생각을 내비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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