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접근성 브랜드 IT 전략가 ‘크리스틴 리우’ ⓒ 케이알리우닷컴

오늘 소개하는 세계 속의 장애 인물은 미국의 IT분야 전문가인 크리스틴 리우씨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크리스틴 리우씨는 지난 20년간 구글회사의 기술 영업 및 마케팅부서 임원으로 일하고 있는 IT 전문가이자 기업에 장애인의 접근성을 강화하도록 하는 전략 개발가입니다.

리우씨는 백악관, 유엔 및 대기업들의 브랜드 마켓팅에 포괄적 기술 디자인을 적용하도록 하는 접근성 브랜드 마케팅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IT업계의 디자인, 양성평등 및 포용성 등의 분야에서 장애인 당사자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현재, 구글회사의 브랜드 스튜디오의 접근성 부서 책임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3살 때 심각한 청력 상실로 청각장애인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청각 장애가 있다는 것을 알리지 않고, 또 들키지 않기 위해 구어를 배웠습니다.

성인이 되어 직장생활을 하게 되었을 때, 주변 사람들은 그녀에게 청각장애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을 정도였습니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그 무렵부터 세계가 인터넷을 통한 전자메일소통방식이 일상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청각장애로 인해 전화로 소통하거나 직접 만나 이야기하는 것을 싫어하기도 했습니다.청각장애가 있음을 공개하지 않고 살던 삶에 전환점이 온 것은 업무보고를 앞두고 사용하던 보청기가 고장이 나면서입니다.

리우씨는 회의를 미루고 대체 보청기를 구하기 위해 약국으로 달려갔습니다. 하지만 당시 고장 난 보청기의 부품을 약 400만 원이라는 큰 금액을, 말 그대로 ”울면서“ 구매해야 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리우씨는 장애인으로서의 목소리를 내야 하는 이유를 깨달았습니다. 이후,그녀는 회사의 관리자에게 자신의 청각 장애를 공개하고 회사와 동료의 도움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더 나아가 장애 및 IT 기술 분야의 장애인 옹호자로서 역할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리우씨의 활동 중에서 의미가 있었던 것은 2017년 오랜 기간의 로비 끝에 일반의약품에 ”보청기“를 포함하는 ”일반의약품 보청기법“을 미국 국회에서 통과하도록 한 것입니다.

그녀의 옹호활동이 법안을 만들게 한 것입니다. 이 일은 보청기를 값비싸게 구매해야 했던 경험에서 비롯한 노력이었습니다.

일반의약품보청기법이 의회를 통과하면서 약국에서 보청기의 직접 판매가 가능하게 되었고, 청각장애인은 청력손실에 따른 적극적 치료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게 되었습니다.

리우씨는 장애인 접근성을 높인 포괄적인 디자인, 브랜드 전략, 정책 및 다양성을 위한 사회적 공적 활동이 인정되어 “미국 의회상”과 “영향력 있는 여성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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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 칼럼니스트
밀알복지재단 희망사업본부 본부장이자, 국제사회복지사로 1990년 이후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 14년간의 보츠와나 봉사활동 후, 미국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2021년 "케냐 무허가정착지 취약계층 선교 방안" 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22년 부터 케냐에 거주하면서 지역개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본 칼럼은 해외 장애인물과 관련된 사회적 복지적 이슈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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