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새로 개장된 게이트볼장에서 운동하는 장애인과 어르신들. ⓒ김최환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할 때 접근성이 좋은 집 근처에서 하는 경향이 많다,

접근성이란 자신의 지역으로부터 특정 지역이나 시설로 접근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거리, 이동 시간, 필요성, 스포츠 종목, 호감 여부 등에 의해 결정되며 이것이 높을수록 스포츠 활동 참여율이 높아진다.

운동경기장이나 체육시설은 우선 집이나 직장 등 자신의 동선에 맞춰 갈 수 있는 위치에 있어야 한다. 체육활동을 처음 시작하는 초급 시절에는 아무래도 결석하지 않고 꾸준히 나가려면 접근성이 중요하다.

최근 정부에서는 생활체육 환경 개선으로 스포츠 접근성을 높이려고 한다. 생활체육 환경을 개선해 국민이 더욱 손쉽게 스포츠를 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국민체육 참여율(주 1회 체육활동 기준) 2022년에 64.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2020년 국민들의 생활체육 참여율이 코로나19로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0년 국민생활체육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한 해 동안 기승을 부린 지난해 국민들의 생활체육 참여율은 60.1%로 2019년 66.6% 대비 6.5%포인트 줄어들었고, 생활체육 참여율은 24.2%로 전년 대비 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조사에 의하면 장애인이 주로 운동하는 장소는 ‘집 근처 공원이나 놀이터’ 31.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체육시설(12.9%)’, ‘집안(8.2%)’ 순으로 조사되고, 체육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비율은 장애인 전용 공공체육시설(1.3%)’ 순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특히 신체적 장애로 인한 운동 참여 제약이 운동하기 어려운 주요 이유인 것으로 나타나 이동이 어렵거나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집이나 근거리에서도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장애인들이 운동에 참여하기 위한 장벽이 여전히 높은 것이 현실인 만큼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 확충’, ‘장애인 스포츠강좌 지원 확대’, 장애인 생활체육 지도자 배치 등을 계속 확대해 장애인들이 언제, 어디서든 운동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사실적으로는 스포츠 시설 접근성에는 미흡한 정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필자는 전국 체전 및 장애인체육대회에 심판으로 혹은 선수로 참가한 경험에 비추어보면 대부분의 운동경기장이나 체육시설은 도시 외곽 지역이나 변두리에 위치해 있는 것을 보았다.

특히 장애인스포츠시설인 경우 더욱 그렇다. 그러다 보니 많은 교통이나 별도의 이동 수단이 없이는 접근하기가 매우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고 프로그램이 잘 짜여 있어도 이용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져 참여율이 낮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필자는 최근에 동네 근처에 그동안 이용하지 않은 체육시설(게이트볼장)을 다시 개선, 개장을 했는데 주변의 주민들과 휠체어 사용 장애인 등이 열심히 나와 운동하고 있다. 그동안 운동경기장과 체육시설이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운동할 수 없었으나 가까이 새로 개장되니까 접근하기 좋아 매일 나오게 된다고 말한다.

그동안 전동 휠체어를 타고 20분 이상 교통이 혼잡한 도로를 이용해 가야 했고 또 다른 어르신은 시내버스를 두 번이나 갈아타고 가야 했다고 한다. 또 다른 분들은 근처에 운동 시설이 없어서 몇 년 동안 운동하지 못했는데 동네에 체육시설이 개장되어 너무 좋다며 고맙다고 인사하기도 한다.

이런 사례는 역시 스포츠 참여는 접근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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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최환 칼럼니스트 38년 간의 목회생활에서 은퇴하고 인생 제2막으로 국가 체육지도자 자격증(제7520)과 경기단체종목별 심판자격증을 취득했다. 현재 스포츠지도사로 체육교실과 동호인클럽을 지도, 감독하고 있으며, 전국, 지방 각종 유형별 대회 등에 심판 혹은 주장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대한장애인슐런협회 등 경기종목단체 위원회에 참여하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운동하는 배리어프리(무장애)스포츠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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