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절단장애인 리사 콕스씨. ⓒ 멈브렐라닷에이유

오늘 소개하는 세계 속의 장애 인물은 호주의 여성 절단장애인 리사 콕스씨입니다.

작가이자 모델이자 장애인식에 변화를 촉구하는 활동가로 알려지고 있는 콕스씨는 미디어를 통해 대중이 가진 장애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그녀는 호주 주류 대중문화도 시대에 맞는 장애와 장애인에 대한 표현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미디어 전문가, 작가, 대중강연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장애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을 저술 활동과 전문적인 일을 통해 효과적으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올해 40살인 콕스씨는 대학에서 비즈니스와 커뮤니케이션 및 미디어를 전공했습니다. 대학 졸업 후에 호주 최대 광고 대행사에서 경력을 쌓으면서 카피라이터로 일했습니다.

스포츠와 해외여행을 즐기며, 카피라이터로서 두각을 나타내면 일하던 그녀 인생에 위기가 왔습니다.

2005년 해외 여행을 떠나기 위해 공항에서 대기 중이었을 때, 뇌출혈이 일어났고 쓰러졌습니다. 이후 3주 동안 혼수 상태에 빠졌고 2개월 동안 생명유지 장치를 달고 지내야 했습니다.

초기의 혼수상태에 빠져 있는 동안 신체는 통제할 수 없는 발작으로 내부 장기가 상하거나 심장마비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이후는 수술의 연속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신체 일부가 감염됐습니다. 심장수술, 왼쯕 다리 절단, 남은 발가락 및 9개의 손가락 끝을 절단하는 수술을 했고, 고관절 전체 교체 수술을 해야 했습니다.

뇌출혈로 인한 영구적인 뇌의 일부 손상은 언어와 기억력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당시 25%의 시력을 잃고 뇌전증이 발생하고, 자주 피곤을 느끼는 상태가 되었으며, 골관절염은 신체의 모든 관절에 자리를 잡는 휴유증이 따랐습니다.

콕스씨는 수십여 차례의 수술을 했고, 약 1년 간의 병원 생활을 거쳐 재활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그 때 당시의 일을 두고, 일상에서 재시작 버튼을 눌렀다고 합니다. 양치질 하는 것부터 해서 일상의 모든 일들을 다시 배우고 적응하면서 재시작을 해야 했다고 합니다.

그녀의 모든 일상이 예전처럼 돌아갈 수 없었지만, 인생의 재시작 버튼을 누름으로서 처음부더 다시 시작하고 천천히 일어섰습니다.

장애 발생으로 인해 기존의 경력은 끊어졌지만, 절단 장애인이 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그 경험을 기반으로 새로운 일을 찾았습니다.

이미 여러 권의 책을 저술한 콕스씨는 다방면에 재능을 나타내고 오피니언 리더로서, 장애당자자로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또한 한 회사의 대표이자, 모델, 작가, 및 광고 마켓터로서 대중 문화 속에 장애에 대한 가시성과 다양성을 확대하는 활동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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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 칼럼니스트
밀알복지재단 희망사업본부 본부장이자, 국제사회복지사로 1990년 이후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 14년간의 보츠와나 봉사활동 후, 미국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2021년 "케냐 무허가정착지 취약계층 선교 방안" 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22년 부터 케냐에 거주하면서 지역개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본 칼럼은 해외 장애인물과 관련된 사회적 복지적 이슈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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