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장애인연합단체 대표 ‘리아자트 칼타예바’씨. ⓒ 아스타나타임즈닷컴

오늘 소개하는 세계 속의 장애 인물은 카자흐스탄의 장애인 활동가 리아자트 칼타예바씨입니다.

중앙아시아에 자리한 카자흐스탄의 수도 누르 술탄에 자리한 비영리기구 대표인 칼타예바씨는 척수장애인으로 여성장애인연합 활동을 펼치고 있는 활동가입니다.

카자흐스탄은 구소련에서 독립한 나라로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팽배하고, 사회에서 장애인들이 활동하는 모습을 찾기 어려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장애인의 사회 참여가 확대되고 인식도 바뀌어 가는 중입니다.

카자흐스탄에는 약 70만 명의 장애인이 있으며, 2015년에 '유엔장애인권리협약'에 가입했습니다.

칼타예바씨는 카자흐스탄에서 여성장애인의 권리보장과 이익증진을 위한 사회를 만드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녀는 카자흐스탄 여성장애인 3000 명의 회원을 가진 단체의 대표로 여성장에인에 대한 중앙아시아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현재 장애 문제에 대한 성 접근을 촉진하고 소녀와 여성의 권리를 보호하는 가장 강력한 지역 단체 중 대표적인 기관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 언론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칼타예바씨는 ”카자흐스탄의 여성 장애인 운동은 의료와 재활서비스에는 참여하지 않는 대신, 여성 장애인의 다양성과 평등, 참여와 개발, 존엄성과 정의의 포괄적 장애운동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단체의 활동 목적을 전했습니다.

이 단체는 카자흐스탄 전역에 약 50여 개의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중앙아시아권의 여성장애인의 권리증진을 위해 다양한 기관들과 유엔 산하 기구들과도 연대하고 있습니다.

칼타예바씨는 7살 때 당한 교통사고로 척수장애인이 되었으며 휠체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고 이후 카자흐스탄의 여느 장애아동처럼 학교에 다닐 수 없었습니다.

당시의 카자흐스탄은 ‘장애를 치료하거나 숨겨야 할 질병’으로 간주하는 사회적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소비에트 시대에는 장애아동과 성인을 특수학교나 기관에 보내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장애인은 사회와 고립되어 살아야 했던 시대였습니다.

그 당시 장애가 있는 많은 아이처럼 그녀는 집에서 공부했습니다. 가족의 지원 덕분에 좋은 교육을 받았으며, 완전한 삶을 살고 싶은 욕망과 평생 학습에 대한 욕구를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성인이 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자신이 공부하고, 일하고, 의사소통하고, 가족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데, 주위의 가족들이 얼마나 많은 장벽을 극복해야 했는지 알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집에서 주로 지내면서 독학하면서 십 대를 보냈지만, 비교적 풍족한 가정 환경과 지원 덕분에 여성장애인의 사회적 차별에 대한 경험을 성인이 된 후에야 체감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장애인이 직면하는 문제를 해결하면서 종종 경제적 의존, 빈약한 고용 접근성 및 기회, 부정적인 고정 관념, 낮은 기대치 및 장애인 자신에 대한 자부심을 다루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칼타예바씨는 장애인 문제는 주택, 사회 복지 서비스의 질, 개인의 필요와 의료에 대한 초점을 포함하는 사회 문제도 있다고 장애인의 사회적 관심 영역의 확대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카자흐스탄뿐만 아니라, 국가를 대표하여 국제기구와 일한 경험과 장애인의 상황을 이해하고 알리는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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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 칼럼니스트
밀알복지재단 희망사업본부 본부장이자, 국제사회복지사로 1990년 이후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 14년간의 보츠와나 봉사활동 후, 미국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2021년 "케냐 무허가정착지 취약계층 선교 방안" 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22년 부터 케냐에 거주하면서 지역개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본 칼럼은 해외 장애인물과 관련된 사회적 복지적 이슈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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