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34세, 늦은 나이에 운전면허를 따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꾸준히 공부할 수 있는 필기시험은 일단 쉽게 합격했지만, 운동능력 평가에서부터 나의 운전면허 취득기는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핸드컨트롤러를 사용해도, 일반적인 발로하는 운전법을 사용해도 한쪽만 사용해서는 힘이 부족한 것이었다.

결국 양쪽을 다 사용해야하는 상황이 었는데, 문제는 법적으로 핸드컨트롤러나 발로하는 운전법 두가지 중에 선택이 강요되는 상황이었다.

어처구니가 없었다. 법이란 사람이 안정적으로 생활하는 기틀을 마련해주기 위한 것이 아닌가, 어째서 손, 발 모두를 사용하는 것이 어째서 불법이란 말인가?

자문하였지만 어쩔 수 없었다. 결국 면허 시험에서 낙방하고 수 시간을 좌절모드로 보내면서 자책과 억울함이 동시에 오가는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사람들은 항상 말한다. 이런게 일반적이다. 저런게 보편적이다. 하지만 예외는 항상 발생한다. 그 예외에 특혜를 주지는 않아도 최소한의 인정을 해주는 것이 장애에 대한 참된 태도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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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섭 칼럼니스트 2010년 희귀난치성 질환 류마티스성 피부근염에 걸려 후천적 장애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10년을 오직 장애를 극복하겠다는 일념으로 살다. 2020년 삶의 귀인을 만나 장애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고 나아가 장애인 인식 개선 강사로써의 삶을 시작하였습니다. 장애인 당사자로써, 근육병 환자로써 세상을 바라보며 느끼는 바를 전달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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