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장애아동 시리오군. ⓒ로이터스닷컴

소셜미디어를 통한 활동에는 어린이 주인공들도 많습니다. 물론 부모나 가족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이야기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세계 속의 장애 인물은 소셜네트워크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이탈리아의 장애아동 시리오군입니다.

시리오는 소셜네트워크에서 최연소 장애아동 중 한명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영상을 찍어서 올리는 사람은 시리오의 엄마인 발렌티노씨입니다.

발렌티노씨는 아들 시리오의 일상을 동영상으로 담고 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보는데서 한발 더 나아가, 영상을 통해 사람들에게 장애 아동에 대한 오해와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는 방식으로 ‘장애인식개선’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중입니다.

그녀는 “아이가 실제로 즐거워하는 삶을 살고 또 즐기도록 해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영상을 통해 세상이 장애아동의 장애를 왜곡하지 않고,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하고 장애아에게 적절한 도움을 주도록 하는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는 중입니다.

영상에는 시리오의 일상이 담겼습니다. 조그만 아이가 가방을 메고 걸어가는 모습, 장난감 자동차를 타고 즐거워하는 모습, 쪼르륵 엄마한테 달려오는 모습 등입니다.

영상을 접한 많은 사람들이 시리오군의 천진난만하고 귀여운 모습에 응원을 보내고 리액션 영상을 달아 올리기도 합니다.

이탈리아의 장애아동 시리오군과 엄마 발렌티노씨. ⓒ로이터스닷컴

시리오는 뇌성마비로 인한 경련성 사지마비장애와 언어장애, 호흡기장애가 있어 복합장애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는 장애로 인해 입을 다물지 못하고 말을 하지 못합니다. 소화기장애도 있어 뱃속에 연결된 튜브를 통해 액체음식을 공급하고 있고, 호흡을 돕는 기관절개수술도 받았습니다.

시리오는 언어장애로 말을 하지 못하니까 온 몸으로 의사표시를 합니다. 가족들은 이제 시리오가 몸으로 하는 의사소통 방식을 그들만의 언어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시리오의 영상은 구독자 3천명이 넘었지만, 전 세계에서의 조회수는 그 보다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시리오의 영상을 보고 리액션 영상을 곳곳에서 올리면서 더 화제를 낳고 있습니다.

발렌티노씨는 아들과 함께 하는 삶을 영상으로 남기는 것 위에다, 장애아동에 대한 사회의 인식을 개선하는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영상을 보는 사람들도, 시리오의 모습을 보면서 같이 즐거워하면서 응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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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 칼럼니스트
밀알복지재단 희망사업본부 본부장이자, 국제사회복지사로 1990년 이후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 14년간의 보츠와나 봉사활동 후, 미국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2021년 "케냐 무허가정착지 취약계층 선교 방안" 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22년 부터 케냐에 거주하면서 지역개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본 칼럼은 해외 장애인물과 관련된 사회적 복지적 이슈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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