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자동차 경주선수 니콜라스 해밀턴씨. ⓒ에디션닷씨엔엔닷컴

오늘 소개하는 세계 속의 장애인물은 영국 자동차 경주 선수로 데뷰한 발달장애인으로 보행장애가 있는 니콜라스 헤밀턴씨입니다.

니콜라스씨는 영국에서 유명한 자동차 경주 선수인 루이스 헤밀턴씨의 의붓동생이기도 합니다. 올해 28살로 형 못지 않은 실력으로 영국 자동차 경주 선수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한 인터뷰에서 니콜라스씨는 “자동차 경주 선수로 뛰게 될 줄은 몰랐어요”하고 말했는데, 발달장애로 인한 보행 장애로 운전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린 시절의 니콜라스는 선수로 활동하는 형, 루이스 때문에 자동차와 경주장에 익숙했습니다. 그러나 선수는 커녕 운전할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는 인구의 400명 중 1명 정도로 발생하는 발달장애로 휠체어를 사용하고 있어서 운전을 하기엔 어려운 조건이었습니다.

니콜라스씨는 백인 가족들 사이에서 흑인으로 태어났습니다. 어렸을 때는 학교에서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가족들은 보행장애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어린 니콜라스를 위해 수차례의 수술을 해 주었고, 마침내 걸을 수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가 처음 자동차를 운전해 본 것은 십대 때 주차장에서 였습니다. 아버지의 권유로 운전대를 잡은 그 날 이후 그는 자동차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니콜라스씨가 자동차 경기에 나설수 있게 된 것은 맞춤 제작한 경주용 자동차 덕분입니다. 그의 경주용 맞춤 자동차는 운전대 옆에 페달 대신 손으로 조정할 수 있는 핸드 클러치를 부착했습니다. 엑셀레이터와 브레이크 자리는 발의 모양에 맞추었고, 운전석의 의자도 경주자의 체형에 맞춰 제작했습니다.

니콜라스씨는 F1 경기가 시작된 이래 첫 장애인 경주자로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그는 한 경기에서 비장애인선수 30명과 가진 경주에서 15위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선수 생활이 영국의 많은 장애인 운전자들에게 영감을 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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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 칼럼니스트
밀알복지재단 희망사업본부 본부장이자, 국제사회복지사로 1990년 이후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 14년간의 보츠와나 봉사활동 후, 미국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2021년 "케냐 무허가정착지 취약계층 선교 방안" 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22년 부터 케냐에 거주하면서 지역개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본 칼럼은 해외 장애인물과 관련된 사회적 복지적 이슈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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