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황실메달을 받은 장애인권리운동가 잭 마샬씨. ⓒ더가디언닷컴

오늘 소개하는 세계 속의 장애 인물은 영국인으로 20대 초반의 청년 장애인 권리 옹호 운동가이자 예비 변호사인 잭 마샬입니다.

영국 황실은 2020년 초, 올해 영국의 장애인 영웅으로 잭 마샬씨를 선정해서 발표했습니다. 장애인 권리 운동가인 그가 영국의 장애인 권리 향상에 대한 적극적인 캠페인 활동을 벌인 것을 인정하고 격려한 것입니다.

잭이 영예로운 장애인 영웅으로 선정된 것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으로서 보여준 스포츠를 통한 탁월함과 장애인의 권리 옹호와 캠페인 활동을 통해 보여준 리더십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장애인 권리 캠페인 활동은 수치로 나타났는데,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장애인 등록수가 5.9%에서 지난해에는 11%로 두배 이상이나 증가한 사실입니다.

잭이 휠체어를 사용해서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을 다니면서 장애인의 접근성을 강조하고, 권리를 옹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캠페인을 벌인 덕분입니다. 지역의 의원들을 만나고 드러내기 싫어하는 사람들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열정은 쉽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청년 활동가의 진정성에 마음을 열었습니다.

스포츠인인 잭은 영국인들에게는 2012년 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잭이 14살 때, 올림픽 성화를 봉송하는 일을 맡았는데 이 일은 그에게 평생의 추억이 되고 있습니다. 그는 당시 토치에 집중하기 보다 춤을 추는데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며 관중들의 응원을 듣는 것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며 그 기회를 고맙게 여기고 있습니다.

잭은 어려서부터 다양한 스포츠를 익혔으며 스카이 다이브를 즐기고, 육상 대회에 참가 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그리고 웨일즈에서 가장 높은 3대 산인 벤 네비스, 스카펠 봉, 그리고 스노던산을 올랐습니다. 이 위에다 4600미터 높이에서 날으는 비행기에서 낙하한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영국의 링컨셔의 랜덤 근처의 벨튼에서 출생한 잭은 200만명 중 1명에게 일어나는 유전 질환인 뫼비우스 증후로 인한 장애를 갖고 태어났습니다. 이 장애로 인해 얼굴의 일부 신경이 발달하지 않게 되어 잭은 미소를 지을 수 없으며 소뇌의 크기는 평균보다 작으며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혼자 걷기 어렵습니다.

장애는 일상생활에서 가벼운 활동인 단추를 끼우거나 운동화의 끈을 묶거나 하는 일에 많은 제약을 주고 있으며, 왼쪽 눈은 100%의 시각장애가 있으며 양쪽 귀에는 보청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장애로 인한 제약이 많아서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갖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두뇌 회로는 문제없으며 단지 다른 곳에 연결되어 있는 특징이 있다고 믿었으며 대학은 그의 특성을 인정해 주었습니다.

올해 22살인 잭은 스태포드세어 대학에서 법학 전공자로서 첫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는 변호사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잭은 10대 때부터 꾸준하게 자선활동을 해 오고 있습니다. 자선재단과 어린이 단체와 같은 다양한 자선 단체를 위해 기금 마련 운동을 하고 정기적으로 참여해 오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인생에서 가족들과 친구들의 도움과 지원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이르지 못했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들 중에서도 여동생인 제이미는 자신의 인생에 반석이 되어 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잭은 세상에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나는 장애인이 아니며 독특합니다. 그것이 내가 삶을 사는 방식입니다”라고 말입니다. 그는 자신의 인생은 하나뿐이며 그것을 사랑하며 힘들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영국 장애인권리운동가 잭 마샬과 여동생 제이미양. ⓒ 링컨셰어라이브닷씨오닷유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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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 칼럼니스트
밀알복지재단 희망사업본부 본부장이자, 국제사회복지사로 1990년 이후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 14년간의 보츠와나 봉사활동 후, 미국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2021년 "케냐 무허가정착지 취약계층 선교 방안" 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22년 부터 케냐에 거주하면서 지역개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본 칼럼은 해외 장애인물과 관련된 사회적 복지적 이슈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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