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완다대학생 조슬린씨. ⓒ뉴타임스닷씨오닷알더블유

오늘 소개하는 세계 속의 장애인물은 르완다의 대학생 조슬린 무라기지마씨입니다. 조슬린 무라기지마나씨는 올해 24살의 르완다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기자가 되고 싶어서 저널리즘을 공부하고 있는 조슬린씨는, 최근  뉴스편집과기술을 배우기 위해 한 라디오 방송국에서 인턴을 하고 있습니다.

조슬린씨의 이야기가 신문에 실리면서 그녀가 르완다와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조슬린씨는 어려서부터 기자가 되고 싶어했습니다. 하지만 그녀 앞에 인생에 큰 위기가 온 것은 13살 때였습니다. 

어느날 친구들 하고 놀다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태로 쓰러진 이후, 일어서거나 걸을 수 없게 되었으며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를 갖게 되었습니다.

20대 소녀의 인생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으로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갔습니다. 

그녀는 목소리가 없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일을 하기 위해 문학과 언어를 전공했습니다. 또한  르완다 정부의 장학금을 받고 르완다에서 저널리즘 및 커뮤니케이션 학교에 등록하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조슬린씨는 자신이 기자로 활동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특유의 의지와 노력으로 전문기자로의 경력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그녀가 처음 르완다대학에 입학했을 때 만난 학급 친구인 크리스티안씨는 조슬린씨가 필요로 하는 각종 도움을 주면서 함께 학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크리스티안씨는 조슬린씨의 수호천사가 되어 주고 있습니다. 조슬린씨는인턴활동을 하기 위해 수도인 키갈리에 머물고 있는데, 크리스티안씨도 함께 생활하면서 그녀와 공부하고 있습니다. 

르완다대학과 르완다의 공공서비스 분야의 전문가들은 조슬린씨의 적극적인 생활 태도와 어려움을 극복하고 학업에 집중하는 태도에 큰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필자는 조슬린씨가 살고 있는 키갈리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수도의 아주 일부 지역만 휠체어의 이동이 가능하지만, 대로만 벗어나도 흙길이고 비포장이 많은 곳입니다.

르완다 정부도 장애인의 접근성을 높이려고 노력하겠지만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조슬린씨가 휠체어를 타고 비포장길을 오가며 미래를 바라보면서 공부에 매진하는 모습이 당차 보입니다.

그녀를 소개하기 위해 기사를 작성하면서도 기분이 좋습니다. 인간은 고난을 통과하고 있을 때 비로소 인간답다는 말이 조슬린에게 해당이 될 것 같습니다.

필자가 세계 속의 장애인물을 소개하는 일이 9개월이 되었고, 조슬린씨가 32번째 인물입니다. 영어로 쓰여진 원문은 그 인물들의 삶의 깊은 부분까지 다 담아내지는 못하기도 합니다.

다행이도 필자는 국제사회복지사로서 언급하고 있는 나라들을 대부분 방문해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때문에 장애인물들의 이야기를 이해하고 그들이 살고 있는 나라의 문화와 관습 그리고 사회적 분위기를 이해하면서 독자들에게 장애인물들을 소개하는 일이 보람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조슬린씨를 비롯해서 많은 장애인들이 자신이 태아나고 자란 곳에서 각자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필자에게도 용기를 주고 있습니다.

주변의 지원과 학교의 협조로 대학 생활을 하고 있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인 조슬린씨가 르완다를 대표하는 기자로 활약하는 날이 곧 올 것을 기대합니다.

르완다의 대학생 조슬린씨와 학우 크리스티안씨. ⓒ뉴타임스닷씨오닷알더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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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 칼럼니스트
밀알복지재단 희망사업본부 본부장이자, 국제사회복지사로 1990년 이후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 14년간의 보츠와나 봉사활동 후, 미국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2021년 "케냐 무허가정착지 취약계층 선교 방안" 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22년 부터 케냐에 거주하면서 지역개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본 칼럼은 해외 장애인물과 관련된 사회적 복지적 이슈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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