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족과 의수를 한 채 포즈를 취한 카이야트씨. ⓒdnaindia.com 캡처

'장애인 활동가'로 거듭난 인도의 나약 디프 챤드 카이야트씨를 소개합니다.

세계 여러 나라에는 크고 작은 전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시아의 중국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인도도 주변국가들과의 크고 작은 전쟁을 치렀습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장애를 갖게 되었습니다. 군인들은 더 큰 위험에 노출되는데, 일부의 군인들은 전쟁 중 장애인이 되어 사회로 나오게 됩니다.

이들 중 참전 상이 군인이자 절단 장애인인 카이야트씨는 군복무-폭팔 사고-절단장애인-재활치료 과정을 겪으며, 이제는 <장애인 인식개선 활동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카이야트씨는 군인으로서 1989년부터 인도 육군 경비대에 근무했으며, 수다한 작전에 투입되어 전쟁를 치뤘습니다. 인도-파키스탄 사이에 일어난 전쟁도 참전해서 공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지금으로부터 18년 전인 2001년에 참가한 한 전쟁에서 포탄 중 하나가 근처에서 터졌습니다. 카이야트씨는 이 사고로 두 다리와 오른쪽 팔을 잃었으며, 이후, 의수족센터에서 3년간 재활치료를 받고, 컴퓨터를 사용하는 법도 배웠습니다.

카이야트씨는 그 의수족센터에서는 최초로 의족을 이어주는 끈과 벨트을 사용하지 않고 의족을 사용하는 사람으로 기록 되었습니다. 지금은 의족과 의수를 한 채 스쿠터를 타거나 축구를 할 정도로 활동성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가 재활에 힘을 기울이게 된 것은 그의 어린 아들 때문입니다.

아들이 2살 때 쯤, 선반 위에 놓인 쿠키를 달라고 하는 것을 보며, 말을 잘 할 수 없는 아들도 자신을 위해 도움을 요청할 줄 안다는 사실에 용기를 얻었다고 합니다. 그는 아들을 자신의 영웅이라고 말합니다.

카이야트씨는 종종 전쟁에서 부상을 당한 군인들이 있는 재활치료 센터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각종 장애로 병원에 있는 상이 군인들에게 자신의 경험과 장애 극복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용기를 붇돋워 주기 위해서입니다.

자신의 경험에 바탕한 이야기는 힘이 있습니다. 카이야트씨가 재활치료센터를 방문하여 치료중인 군인들, 장애를 갖게 된 군인들에게 재활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것은 그 자신과 듣는 이들에게 모두 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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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 칼럼니스트
밀알복지재단 희망사업본부 본부장이자, 국제사회복지사로 1990년 이후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 14년간의 보츠와나 봉사활동 후, 미국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2021년 "케냐 무허가정착지 취약계층 선교 방안" 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22년 부터 케냐에 거주하면서 지역개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본 칼럼은 해외 장애인물과 관련된 사회적 복지적 이슈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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