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세계 여행 전문가이자 장애인 접근성 확장을 위해 노력하는 미국인 코리 리 우드다드씨를 소개합니다.

곧 봄이 오겠지요. 날씨가 풀리고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면 어딘가로 떠나고 싶을지도 모릅니다. 오늘 소개하는 코리 리 우드다드씨는 이렇게 어딘가로 떠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말할지도 모릅니다.

“망설이지 마세요. 가고 싶은 곳을 가 보세요. 휠체어를 사용하는 저도 전세계를 여행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당신이 휠체어 사용자라면 제 블로그를 접속하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올해 1월 미국의 <뉴 모빌리티 잡지>에서 올해의 인물로 코리 리 우드다드씨를 선정했습니다. 코리씨는 2017년에는 <로웰 토마스 최고 여행 블로그>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블로그를 잘 운영해서 상도 받았고, 장애인의 접근성을 높이는 노력을 한 것도 크게 인정받은 셈입니다.

코리씨가 운영하는 블로그는 2013년 12월에 시작했는데, <코리 리와 함께하는 여행 블로그> 는 소셜 미디어에서, 약 6만명의 팔로어가 있습니다.

필자가 코리씨의 자료를 찾아보니 웹페이지도 있습니다.

코리씨가 올리는 좋은 글과 사진들, 그리고 지난 활동에 대한 많은 정보들이 모아져 있습니다. 웹페이지 주소는 ‘www.curbfreewithcorylee.com’입니다.

올해 28살인 코리씨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으로 미국의 각 주를 구석구석 여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6개 대륙의 약 30여개 나라들을 여행했습니다.

이렇게 자신이 <휠체어를 사용하는 사람의 눈높이로 여행> 하는 동안 모아진 수 많은 정보들을 블로그에 올려 공유하고 있습니다.

코리씨를 여행작가, 블로그 운영자, 장애인식개선 활동가 등으로 다양하게 볼 수 있는데, 한 마디로 말하면, <휠체어 세계 여행 전문가>입니다. 휠체어 사용 장애가 세계 여행 전문가라는 직업과 만나지게 된 경우입니다.

코리씨는 2살 때 척추성 근위축증으로 인한 근육장애로 인해 휠체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코리씨가 여행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교사였던 그의 어머니와 함께 여름 방학 때마다 미국의 다양한 도시들을 여행하기 시작하면서 부터 였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휠체어를 사용하지만 여행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여행은 미국 밖을 벗어나서 다른 나라로 확대되어 갔습니다.

코리씨가 18살 때 처음으로 미국을 떠나 유럽을 방문하게 되었으며, 이렇게 시작한 해외여행 국가는 점점 늘어났습니다.

코리씨는 여행에서 돌아오면 다음 여행을 위한 경비를 모으기 시작했으며, 여행 국가가 늘어날 때마다 휠체어 사용 장애인을 위한 여행 정보가 미비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어려움과 시행착오를 통해 여행을 하면서 모은 정보들을 다른 장애인들을 위해 공유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그는 여행를 통해서 수집한 정보들을 블로그에 올렸으며, 약 6년이 지난 지금은 수 만명의 팔로워가 그의 이야기에 접속하고 있습니다.

현장을 방문해 보고 얻은 정확한 정보 전달은 물론 휠체어 사용 장애인도 미국 국내여행과 세계 여행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실제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셈입니다.

꿈을 꾸는 것 못지 않게 그 꿈을 이루고 있는 것을 보는 것도 즐거운 일 중 한가지 입니다.

코리씨의 여행 기록과 사진들을 따라가다 보면 인도의 타지마할이나 케냐의 마사이마라에 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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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 칼럼니스트
밀알복지재단 희망사업본부 본부장이자, 국제사회복지사로 1990년 이후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 14년간의 보츠와나 봉사활동 후, 미국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2021년 "케냐 무허가정착지 취약계층 선교 방안" 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22년 부터 케냐에 거주하면서 지역개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본 칼럼은 해외 장애인물과 관련된 사회적 복지적 이슈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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