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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교육센터 설립은 장애부모들의 바람

전주 디딤돌평생교육센터를 둘러보고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5-08-17 13:10:50
나는 외친다. 평생교육은 아이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난 이후의 일이니 교육에서의 책임보다는 보건복지부에서의 일이라고. 그리고, 그것보다 더 좋은 일은 교육과 보건복지부가 협력해서 아이들의 미래와 졸업 이후의 삶과 교육을 맡아주는 것이라고.

특수교육은 1977년 ‘특수교육진흥법’이 제정 공포되면서 특수학교와 특수학급에서의 통합교육이 중점을 이루면서 펼쳐지기 시작했다.

1987년 초임 시절에 나는 우리 아이들을 감싸고 나머지 주변 사람들과 치열한 전쟁을 할 수밖에 없었다. 교복을 맞추는데 우리 아이들은 나중에 와서 치수를 재겠다고 하여 더 잘 해주려나 보다 했는데 나중에 완성 교복을 보았을 때 치민 화는 가라앉지 않았다. 바느질부터 엉망인 것이 체격에 맞지도 않는 등등 입을 수 없을 정도였다.

그 때부터 나는 주로 관리자와 격론을 벌였고 관리자는 아이들을 동물원의 동물들 보듯 이상한 눈초리로 보았다.

3월이면 아직은 추워서 난로를 피워야 하는데 교장님께서는 수업 시간에 문을 확 열어 젖치고 난로를 끄라고 난리였다. 간질이 심하여 하루에도 수차례 쓰러지는 아이의 부모님께 각서를 받으라고도 했으며, 학교 운영에 아이들이 문제가 되었고, 아이들로 인하여 귀찮고 싫어하는 내색이 역력했다.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통합교육은 시작했으며, 이제는 30년이 지난 지금의 통합교육은 자리를 잘 잡았고, 장애학생들은 일반학생들과 더불어 신나게 공부한다.

3년 전 뇌병변장애를 갖고 있는 주현이가 에어로빅 대회에 참가하여 꼬이고 비틀린 몸으로 춤을 추고 단상에서 내려왔을 때 일반학생 모두가 일어나서 박수를 치고 얼싸안아주었다. 통합교육의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특수교육의 정체를 찾았을 때, 법은 다시 제정을 해야 했다. 2007년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이 제정되었고 법에서는 특수교육의 정체를 장애학생의 ‘자아실현, 사회통합’에 두고 기여하겠다고 했다.

특수교육의 중심은 장애학생의 진로직업교육에 두었고 다양한 정책과 방안이 마련되었다. ‘학교기업, 통합형 직업교육 거점학교, 전공과 확대 운영’ 등이 있고 일자리 사업으로는 ‘각 급 학교 내 일자리사업, 특수교육복지연계형 일자리사업’ 등이 마련되면서 고용을 창출하려는 강한 의지를 내비추었다.

특수교육의 목적을 사회자립에 두고 국가와 도교육청은 매진했으며,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에게 적합한 직업교육이 이루어졌다.

수백억의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지원한 결과 장애학생의 사회진출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다양한 적성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특수교육은 통합교육에 이어서 진로직업교육을 내실화하고 활성화하고 있으며, 그 다음 단계인 평생교육 추진에 이르렀다.

학교 내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주어지는 지원은 다양하다. 교육비, 급식비, 등하교 차비, 방과후학교 비용, 현장체험학습비가 지원되며, 그 외에 대상에 따라서 지원되는 것들이 있다. 학교 제도권 안에서 장애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들이 어떻게 보면 역차별을 받을 정도로 지원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문제는 학교를 졸업한 이후 우리 중증의 아이들이 갈 곳이 없다는 심각한 현실이 눈앞에 닥쳐있다는 것이다. 큰일이다.

우리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무슨 죄랴! 장애인을 낳은 것이 죄인가? 국민의 아픔을 해결하고 풀어주어야 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인 것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갈 수 있는 곳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평생교육센터를 만들어서 아이들이 아침에 일어나서 센터에 가고 교육을 받고 가능한 사회자립을 이루는 체계가 갖추어져야 한다.

부모님들은 특수교육과 과장님께도 질문한다. 평생교육은 누가 지원해야 하는 것인가요? 과장님은 법을 근거로 말씀해 주셨다. 교육에서는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은 도청 등 지자제에서 해야 한다고. 부모님들은 계속해서 요구한다. 지자제에 가서 얘기하면 들어주지 않는다고. 그러니 교육에서 들어달라고. 그래서 평생교육센터를 특수학교 내에 설치해 달라고.

한국평생교육복지학회 이사회를 하던 날 만난 전북장애인부모회장님이 운영하는 디딤돌평생교육센터를 보러 나섰다.

전북연수원에서 일반의 진로상담교사 대상 강의를 마치고 나는 보고 싶었던 디딤돌평생교육센터를 찾아서 나섰다.

차가 없는 나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했고 연수원이 있는 전북의 금마에서 전주까지 이동하는 데는 무더위 속에 땅에서 올라오는 더운 열기를 맞으며 걸어야했고, 차 시간을 기다리느라 한 시간이 넘도록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으며, 택시를 타고 목적지까지 가는 일정이었다.

여느 때처럼 우리 아이들을 위한 일에 최선을 다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아직은 식지 않은 열정을 확인하는 흐뭇함음 더위를 식히기에 충분했다.

전북의 부모님들은 끊임없이 문을 두드렸고 지치지 않았다. 끝내는 문을 열었고 그 속에서 우리 아이들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미래 삶을 설계하고 꿈을 꾸고 있었다. 평생교육센터의 운영은 꿈과 희망을 가능한 현실로 만들었다.

전북교육청에서의 훈련비용 지원, 전북도청에서의 평생교육센터 훈련비용 지원, 부모님들의 탈시설화를 위한 내 집 기부와 공동기금으로 집 마련을 하는 활동 등을 바탕으로 마을공동체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학교를 졸업한 성인장애인들이 센터에 와서 손수 밥과 반찬을 지어먹고 설거지를 하는 일상생활훈련을 매우 잘 한다. 신이 났다. 스스로 밥을 지을 수 있고 설거지를 할 수 있다는 자신을 찾고 성취감을 느끼며 미래를 계획한다.

성인이 되어 할 수 있음을 찾으니 얼마나 자신이 대견하겠는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보려고 하는 의지가 중요하며, 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 덕분이라고 여긴다.

한 쪽에서는 카페 바리스타 공부가 한창이고 요양보호사 보조를 위한 연습도 대단하다. 부모님들이 마련해 놓은 집에는 성인부부가 탄생하여 탈시설화를 실행에 옮긴다.

에어로빅과 탁구 등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즐기며 열심히 공부하는 센터가 운영되고 있었다. 우리 아이들만이 아니라 부모님들의 힐링 할 수 있는 장소도 마련되어 자녀와 부모가 함께 할 수 있어서 더욱 행복하다.

가까이에 자립생활센터, 일반인과 함께 사용하는 공동시설 등이 있고 주변에는 체육관과 카페 등을 새로이 조성하여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구상중이다.

살다가 필요하면 음식점도 오픈하고 세탁소도 열고 우리의 마을을 스스로 만들 것을 계획 중이라고 하니 마을에 핀 꽃이 더욱 탐스럽고 향기롭게 보였다.

필요해서 만들고 꾸미고 국가와 사회는 지원을 하고 함께 하니 더 이상 행복할 수 있을까. 이것이야말로 우리 아이들을 향한 우리 부모님들의 진정한 바람과 외침이었다.

나는 그려보고 계획한다. 이런 센터가 전국 방방곡곡에 들어서면 전국에서 우리 장애인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얼른 발걸음을 옮기며 가까운 성남에 센터 설치를 위해 나설 것을 재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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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황윤의 (hwang926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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