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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직 교사 40%, 특수교육 현장의 심각성

국가의 정책 개탄…정규교사의 자리 확보돼야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5-02-20 09:57:39
2월은 전근 오시는 선생님과 다른 학교로 부임하시는 선생님들로 어수선하고 부산한 시간들이다. 헤어짐은 다른 새로운 만남을 예고하지만 우리 아이들에게는 여러 선생님과의 이별과 만남으로 살아가는데 인간관계의 다양함으로 보탬이 되면 좋겠다.

여러 선생님들의 교육 의지에 담긴 사랑을 보고 배우면서 삶을 살아가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의 방법과 경험이 쌓이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특수학교의 교사는 몇 년 전부터 전체 교사의 40% 정도가 정규교사가 아닌 계약직 교사를 채용한다. 정규교사가 오지 못함으로 발생하는 문제는 이미 수차례 제안이 되고 공청회 등을 통해서 개선해 보려는 시도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우리 학교에는 16명의 정원 외 계약직 교사에, 휴직으로 인한 정원 내 계약직교사를 합하여 총 32명의 계약직 교사를 선발했다. 전체 교원 73명 중에 32명이니 거의 절반이 된다.

휴직이야 주로 육아휴직으로 여성의 교사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황에 휴직은 예상되는 일이다. 계약직 교사의 채용은 학생과 학교 모두의 어려움이 크고 교사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지 못하니 교육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큰 문제이고, 학부모는 불안한 심정으로 자녀를 맡겨야 하는 입장이다.

안정된 여건이 못 되면서 아이들과의 교수 학습이 얼마나 깊이가 있을까? 매년 다른 교사와의 만남으로 아이들의 혼란은 가중될 것이고 신뢰도 깨어지고 말 것이다. 교사와 학생 간의 사랑과 믿음이 흔들리면서 어떻게 교육이 이루어지겠는가! 학교는 중책을 맡기지 못한다.

짧은 기간에 이동을 하는 교사에게 가볍게 수행할 수 있는 업무를 분장할 수밖에 없으면서 정규직 교사의 업무는 더 가중될 수밖에 없다.

계약직 교사는 안정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교육적 소신을 펼치기에는 주변 모두가 불안하다.

학부모는 매년 새롭게 만나야 하는 교사를 대하면서 선뜻 교사를 믿지 못하는 불신이 자리하기 때문에 참여와 협력의 관계가 형성되기 어렵다.

처음에는 정규교사의 발령을 애타게 부르짖어 보았지만 어느 새 정상적이지 못한 상황에 익숙해지는 모두의 모습이 보이고, 비정상에서 파생되는 문제가 오히려 자연스러워지는 속에서 우리 아이들의 교육이 심히 우려된다.

제한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하여 자리 수에 비하여 몇 배로 배출되는 교사들은 올바른 길을 가지 못하고 문제에 문제를 낳는 행동들이 속출한다. 여러 학교에 이력서를 제출하고는 자기의 입맛에 맞추어 양심은 어디로 갔는지 약속을 헌 신짝 버리듯 병폐가 난무하다.

1차 서류 합격의 통보에 2차 수업시연과 면접에 참석하겠다고 철석(鐵石)같이 약속하고는 내가 언제 약속했냐는 듯 불참한다. 심지어는 최종 합격의 통보를 받고 근무하겠다는 약속을 하고도 지키지 않는다.

약속 후에 다른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일 것인데 불참과 불이행에 대한 연락을 준다면 대처를 할 텐데 다시 볼 일이 없을 것을 예상했는지 아니면 얼굴을 보지 않고 한 약속이라서 가벼웠는지 아니면 더 나은 일에 한 대답은 약속이 아니라고 여긴 것인지 한두 명이 아닌 대다수의 불참으로 학교는 매우 혼란스럽다. 예기하지 못한 상황에 추가 채용을 해야 하고 또 다시 믿지 못하는 불신이 이어진다.

약속을 헌 신짝 버리듯 하는 교사가 교사라고 할 수 있을까? 자신은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학생들에게 약속을 지키라고 할 수 있을까?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여전히 발생하는 문제에 대하여 더 심각한 것은 익숙해진다는 것이다. 또 그러겠지 하는 당연함이 만들어지면서 사회를 불신으로 몰아간다.

우리 아이들은 거짓이 통하지 않는다. 교사 내면의 진실한 사랑만을 받아들이는 순수함이 있기에 그 순수함은 성실로 비약하면서 우리 아이들이 자랑하는 강점이 있는 것이다.

약속을 내동댕이치는 교사를 우리 아이들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교사를 배출하는 대학에도 당부하고 싶다. 교사의 기본 인성을 기르도록 교육하여 품성을 갖춘 교사를 배출해야 한다.

국가의 정책에 개탄하며 어려움 속에서도 꽃을 피우는 특수교사가 되기를 바란다. 눈 속에 피는 매화의 아름다운 자태는 어려운 세태에 우리 모두에게 주는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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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황윤의 (hwang926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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