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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수장애인 재활의 골든타임

"장기 입원보다 사회복귀 준비에 집중 지원 해야"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4-11-03 17:25:33
최근 골든타임이라는 용어가 많이 회자되고 있다. 골든타임은 병원에서 생과 사를 오가는 환자의 목숨을 다투는 시간을 의미한다. 의학적으로 응급 질환에서 어떤 치료가 효과가 있기 위해 행해져야 하는 제한시간을 말한다.

세월호의 경우도 생존자 구조 한계 시간인 골든타임을 허무하게 소비하는 바람에 300여명이상의 희생자가 발생되었다. 최근 박대통령도 국회 시정연설에서 경제 살리기의 골드타임을 강조하였다.

이렇듯 골든타임은 생과 사, 흥과 망, 정체와 도약의 중대한 갈림길에서의 귀중한 선택이다.

척수장애인의 사회재활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성공할 것인가? 실패할 것인가?. ⓒ이찬우
에이블포토로 보기 척수장애인의 사회재활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성공할 것인가? 실패할 것인가?. ⓒ이찬우
그렇다면 중도장애를 겪는 척수장애인재활 골든타임은 언제일까?

외국의 경우, 하지마비는 손상 발병 후 퇴원까지 평균 3개월, 사지마비는 6개월 만에 가정으로 복귀를 하고 각종 보장구와 인적 지원으로 사회활동을 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준비되지 않는 사회복귀시스템으로 개인에 따라 수년을 병원에서 소비하고도 사회로 나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이런 현실은 개인도 가정도 사회도 큰 손실이어서 재활골든타임을 놓치는 비효율적인 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하다.

손상초기에 팀 접근 방식의 집중적이고 다면적인 원스톱지원시스템 없이 병원을 전전하면서 시간은 시간대로 소비하고 그에 따른 중복치료로 개인적, 국가적으로 과잉진료 등 의료재정의 누수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환자의 심리적 진단과 치료는 수술 후 한참을 지나서도 개입이 되지를 않고 가족의 심리적 치유도 거의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그저 환자와 가족은 아무것도 모른 채 과다한 희망으로 걸어 나가기를 바라는 웃픈(웃기면서도 슬픈) 현실은 경험자로서 가슴이 아프다.

환자가 스스로 극복하도록 방관하는 현실은 너무 비생산적인 것이다. 빨리 장애를 수용하고 다음의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시간을 아끼고 사회복귀훈련에 진입을 도와야 한다.

병원 내에서는 사회에서 직접적으로 필요한 다양한 경험과 이론을 습득하고 퇴원을 해도 부족할 판에 병원이나 전전하고 제대로 된 훈련을 받지 못하고 허비되는 시간이 얼마나 아깝고 소중한지는 모를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병원 내에서 다양한 사회복귀 재활훈련에 대한 의료수가가 책정이 되어 전문적인 지원을 받게 해야 한다. 재활병원에서도 훈련이 필요한 것을 알지만 돈이 안 되는 행위를 어떻게 할 것인가?

사회복귀 재활훈련에 대한 포괄수가제를 하든 조기퇴원환자에 대한 재활바우처 지급을 시행을 하던 현실적인 고민을 해야 한다.

중도장애인인 척수장애인은 사회경험이 풍부하고 고학력의 인재들이 많다. 이들은 사회의 일원으로 활동을 하다가 불의의 사고로 잠시 경력이 단절된 사람들이다. 경력단절여성에 대한 다양한 정책이 나오면서 경력단절 장애인에 대한 고민은 왜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이들이 직장에서 학교에서 사회 각 분야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우리 주변에서 일하는 장애인들을 많이 보게 된다면 이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이고 사회통합의 지름길이 아니고 무엇인가?

그리고 지역사회로 돌아 온 중도장애인들을 관리하고 지속적으로 동기부여와 자극을 주고 훈련을 하게 할 지역자원도 필요하다.

척수장애인의 경우 관련된 복지관도 없고 전문 인력도 없는 현실이다. 이렇게 병원과 지역이 연계가 안 된다면 초기 재활의 효과는 반감될 것이고 생산적인 재활이 어려워진다.

병원과 지역 내의 민간자원과의 물 흐르듯 부드러운 연계는 중도장애인 재활골든타임을 단축시키고 효율을 극대화 할 것이다.

한국척수장애인협회에서 운영하는 ‘척수장애인 재활지원센터’를 통하여 지역으로 돌아온 장애인들이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예산투입을 통하여 효과의 극대화가 가능하다.

지금 이 시간에도 제대로 된 재활환경 안에서 훈련받지 못하고 개인적으로 고군분투하거나 사각지대에서 시간을 허비하는 척수장애인들을 하루빨리 사회에서 제 몫을 다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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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이찬우 (elvis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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