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을 포함한 정보의 접근 및 이용에 상대적 약자에 처한 이들이 당당하게 인터넷과 모바일 스마트 폰 등의 이용에서 소외되지 않고 동등하게 정보통신기기 이용을 요구할 수 있는 기초가 되는 것이 바로 ‘정보 접근 및 이용 편의 증진을 위한 가이드라인’ 이다.

이 지침이 바로 2009년에 고시된 ‘안전행정부 고시 제2009-63호 “장애인ㆍ노인 등의 정보통신 접근성 향상을 위한 권장지침” 인 것이다.

이 고시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루가 다르게 새롭게 적용되고 있는 첨단 IT기술과 이를 바탕으로 출시되고 있는 각종 정보통신기기와 관련 서비스에 대해서 차별받지 않고 동등한 내용의 서비스를 제공받고, 또 최신의 제품의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까닭에 자신이 각종 IT기술 기반의 정보통신 서비스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느낀다면 당당하게 정보통신분야의 접근성 또는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서라도 ‘정보 접근 및 이용 편의 증진’에 대해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있는 내용에 대해 보다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함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지금부터 ‘안전행정부 고시 제2009-63호 “장애인ㆍ노인 등의 정보통신 접근성 향상을 위한 권장지침” 에 대해 알아보자. 이 글의 <실제 적용사례>는 전우천 저 ‘장애인 정보화 개론’에서 발췌한 것임을 밝혀 둔다.

이 지침은 정보통신서비스와 정보통신제품의 기능에 대한 설계 지침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는데, 장애유형별로 요구되는 정보통신서비스와 정보통신제품에 반영되어야 하는 내용을 형태별로 살펴보겠다.

지침에 따르면 손 또는 팔 동작을 요구하는 정보통신 서비스와 정보통신제품은 장애를 가진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입력 및 제어 수단이 충분히 커야하며, 미세한 조정 및 동시 조작 등을 요구하는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보완적인 수단이 제공되도록 하여야 한다.

이 내용의 정보통신 서비스 또는 관련 제품의 설계에 적용해야 할 사례는 다음과 같다.

- 두 버튼을 동시에 눌러야 할 때, 연속적인 실행으로 동일한 기능을 제공한다.

- 손동작의 비정교함으로 인하여 의도하지 않는 입력이 이루어질 수 있으므로 버튼의 크기를 충분히 크게 하고, 버튼 사이의 간격을 충분히 확보한다.

- 집거나 비트는 동작이 필요한 경우에는, 단순한 동작에 의해 입력이 가능한 대체 방식을 제공한다.

- 마우스 및 유사기능을 수행하는 장치에 의한 포인터의 이동, 클릭, 더블클릭, 및 드래그 등의 조작을 대체 마우스나 키보드로 가능하게 한다.

- 많이 사용되는 기능은 사용자가 단축키나 특정키를 이용해서 선택 및 조작을 할 수 있도록 한다.

- 마우스 및 유사기능을 수행하는 장치에 의한 포인터의 이동량을 사용자가 조절할 수 있도록 한다.

- 잘못된 입력에 대처하기 위하여 모든 조작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한다. 취소가 불가능한 조작의 경우에는 이를 사전에 표시하도록 한다.

- 중요한 버튼들은 인식하기 쉽고 누르기 쉽도록 설계한다.

다음은 반응시간의 보완을 위한 요구사항이다.

①일정 시간 내에 반응을 요구하는 입력 및 제어 기능을 가진 정보통신서비스와 정보통신제품에는 반응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보완적인 수단이 제공되도록 한다.

②일정 시간 동안 출력을 제공하는 기능을 가진 정보통신서비스와 정보통신제품에는 출력시간 및 속도를 제어할 수 있는 보완적인 수단이 제공되도록 한다.

이 내용의 적용 사례를 살펴보자.

- 문자 정보나 음성정보가 진행되면서 출력이 될 때 사용자가 이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

- 사용자의 입력이 필요한 경우에는 충분한 대기시간을 설정한다.

- 사용자의 입력이 필요한 개인용 기기 또는 서비스의 경우에는 대기시간을 사용자 임의로 설정할 수 있도록 한다.

- 사용자의 입력이 필요한 범용 기기 또는 서비스의 경우에는 시간 제악이 끝나기 전에 경고를 주고, 사용자가 대기시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한다. 등의 예가 있다.

시각능력을 요구하는 입출력 및 제어기능을 가진 정보통신서비스와 정보통신제품에는 청각 및 촉각을 사용하여 시각을 대체하거나, 확대 기능 등과 같이 시각을 보조할 수 있는 보완적인 수단이 제공되도록 하여야 한다.

그 실제 사례는 다음과 같다.

- 시각적 정보는 음성 또는 점자와 함께 제공한다.

- 입력의 완료를 알려주는 소리를 제공한다.

- 키, 버튼 등의 입력장치의 기준점에 돌기 표시를 붙여 촉각으로 위치와 배열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 포인터나 커서를 식별하기 쉽게 크기, 모양, 색 등의 환경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한다.

- 전원, 발신, 종료, 메뉴 등의 주요 기능을 나타내는 키와 버튼은 식별하기 쉬운 모양 또는 돌기 형태로 표시한다.

- 출력화면을 통해서 제공되는 시각적 정보는 확대 또는 축소할 수 있도록 한다.

- 숫자 키패트 또는 방향키를 사용하여 커서 또는 포커스를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

- 시각적 정보는 글자 간격, 진하기, 굵기 등으로 식별이 쉽도록 설계한다 등을 들 수 있다.

색상 식별 능력의 보완을 위해 요구되는 사항도 있다.

①색상 식별능력을 요구하는 입력 및 제어 기능을 가진 정보통신서비스와 정보통신제품에는 색상 이외의 방법으로도 식별 또는 작동할 수 있는 보완적인 수단이 제공되도록 한다.

②색상 식별능력을 요구하는 화면 출력 기능을 가진 정보통신 서비스와 정보통신제품에는 색상을 사용한 의미의 전달이 흑백화면에서도 동일하게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하고, 배경이나 글씨의 색을 변경시킬 수 있는 수단이 제공되도록 한다.

실제 정보통신기기 제품의 설계에서 고려할 사항은 아래와 같다.

- 모든 시각적 정보는 식별이 쉬운 색으로 제공하되, 빨강/초록 또는 파랑/노랑의 짝을 이루는 색상은 피한다.

- 키와 버튼은 색조와 명암, 채도가 뚜렷하게 구별되는 색을 사용하여 설계한다.

- 개인용 기기의 화면에 표시되는 시각적 정보는 사용자가 색상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 색상으로 식별되는 시각적 정보는 문자, 모양 등의 대체방안을 함께 제공하여 중복성을 높인다.

청력의 보완 대체를 위한 요구사항도 간과해선 안된다.

①입력 및 제어의 결과와 작동상태가 청각으로 전달되는 기능을 가진 정보통신서비스와 정보통신제품에는 시각이나 촉각을 사용하여 동일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보완적 수단이 제공되도록 한다.

②청각능력을 요구하는 출력기능을 가진 정보통신서비스와 정보통신제품에는 시각 및 촉각을 사용하여 청각을 대체하거나, 음량조정ㆍ헤드폰 연결 기능 등과 같이 청각을 보조할 수 있는 보완적인 수단이 제공되도록 한다.

③청각능력을 요구하는 정보통신제품에는 보청기와의 호환 기능이 제공되도록 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적용한 사례를 살펴보자.

- 입력의 완료를 나타내는 시각적 표시를 제공한다.

- 음성이나 음향으로 출력되는 내용은 시각 또는 촉각적 대체방법과 함께 제공한다.

- 진동 및 소리의 조절 기능을 제공한다.

- 경고음은 점멸, 불빛 등의 시각적 효과와 함께 제공한다.

이번엔 음성입력의 대체를 위한 방안을 살펴보자.

음성입력을 요구하는 정보통신서비스와 정보통신제품에는 손 또는 팔 동작 등을 이용한 대체 입력 및 제어 기능이 제공되도록 해야 한다. 실제 사례는 아래와 같다.

- 음성 입력의 보완수단으로서 키보드, 마우스, 손, 철필 등의 대체 입력방식을 함께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인지능력 보완을 위한 방법을 알아보겠다.

입출력 및 제어기능을 가진 정보통신서비스와 정보통신제품에는 인지능력에 제악이 있는 사용자가 혼란을 일으키지 않고 독립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입출력 및 제어기능이 제공되도록 해야 한다.

이를 실제 적용한 사례들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 되돌리기 기능을 최대한으로 제공한다.

- 실행에 대한 피드백 정보를 다양한 감각 양식(시각, 촉각, 청각 등)으로 제공한다.

- 모든 설계 요소는 사용자가 논리적으로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단순하고 일관성 있게 배치한다.

- 복잡한 과정을 요구하는 기능은 도움말을 제공한다.

- 키보드의 ‘텝’ 키를 사용하여 이동하는 경우에는 논리적인 순서를 따른다.

- 간결하고 명확한 어휘, 기호, 심볼 등을 사용한다.

- 기호 또는 심볼로 표시된 정보는 문자와 함께 제공한다.

- 메뉴의 내용과 계층구조는 논리적으로 알기 쉽게 표시한다.

- 개인용 기기에서는 자주 사용하는 메뉴나 기능만을 별도로 선택해서 ‘사용자 맞춤형’ 설정이 가능하도록 한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1.4Kg의 미숙아로 태어나면서 출생 시 의료사고로 심한 뇌병변장애를 운명처럼 가지게 되었다. 부산장애인자립생활대학 1기로 공부했으며, 대구대 재활과학대학원에 출강한 바도 있다. 지금은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의 이사로 재직 중이다. 모바일‧가전을 포함한 장애인 접근성, 보조공학 등 관련 기술을 다룰 예정이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