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은 불수의적 근육 움직임으로 넘어지는 외상을 입을 수 있다. 이때 혀를 내밀거나 손가락을 빠는 습관이나 볼과 혀 근육의 이상으로 앞니가 앞으로 나온 부정교합이 있는 경우 앞니가 부러지거나 빠지는 외상이 발생 할 수 있다. 또한 입술 등을 뜯는 자해 습관으로 외상이 반복될 수도 있다.

혀를 내밀거나 손가락을 빠는 습관은 만 3-4세 이후부터 적극적으로 고쳐야 한다. 의사소통이 원활 한 경우 지속적인 교육으로 습관을 없애고 만 7-8세 이후에는 습관 중단 장치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의사소통과 통제가 어려운 장애인에서는 적용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위와 같은 습관은 앞니를 나오게 하여 입술이 안 다물어지게 하고 치아가 외상에 그대로 노출되게 되므로 최대한 없애주는 것이 좋다.

자해하는 습관이 심한 경우 손이 닿지 않도록 묶어주거나 팔이 굽혀지지 않도록 하는 장치를 사용하기도 하며 장치나 거즈를 이용하여 치아로 볼이나 입술을 깨물지 않도록 한다. 치아로 심하게 입술이나 볼을 자해하는 경우 발치를 시행하기도 한다.

전신적 근육의 위축이나 불수의적 움직임, 경련 등으로 넘어져 발생하는 외상을 방지하기 위하여 침대와 의자의 높이를 조절하여 떨어져도 다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침대에서 굴러 떨어지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설치하고 침대 아래에는 떨어졌을 때 충격을 완화해 줄 수 있는 카펫 등을 설치한다. 의자나 휠체어, 유모차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특히 의자와 아이가 함께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넘어지는 외상이 잦은 경우 마우스 가드를 제작하여 사용할 수 있지만 협조도가 안 좋은 경우 사용할 수 없다. 연필을 입에 물고 있다가 외상을 입는 경우도 있으며, 미끄러운 바닥에서 넘어질 수 있으므로 목욕탕이나 화장실 등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식사 중 수저나 젓가락을 잘 못 물어서 이가 깨지는 외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외상이 발생하면 병원에서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하지만 치료에 비협조적인 경우 일반적인 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 입 안의 외상은 치아의 외상과 잇몸 뼈 외상, 잇몸의 외상이 있다.

치아가 부러진 경우 신경 치료나 복합 레진 또는 크라운 치료, 발치를 시행한다. 치아가 빠지면 가능한 빨리 재위치하고 고정해야 하며 대부분 신경치료가 필요하다.

빠진 치아의 뿌리는 만지지 말고 머리 부분을 잡아서 차가운 새 우유에 담가서 신속히 치과에 간다. 차가운 새 우유가 없으면 생리 식염수에 넣어서 이동한다.

잇몸 뼈가 부러진 경우에는 움직인 뼈의 위치를 회복하고 고정해야 하며 잇몸이 찢어지면 봉합이 필요하다. 턱뼈까지 부러진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입술이나 잇몸만 찢어진 경우 이물질을 세척하고 봉합을 한다.

외상 치료 후 일정 기간 음식 섭취에 제한이 있으며 염증 발생을 줄이고 치유를 증진하기 위해 구강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즉, 입 안에 다친 부분이 잘 나으려면 칫솔질을 잘 해야 한다.

아무리 주의를 하여도 외상은 갑자기 발생 할 수 있다. 외상의 위험성을 가능한 줄이고 외상 발생 시 병원에 신속히 내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칼럼니스트 류연숙님은 단국대 죽전치과병원 소아치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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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영 칼럼리스트
경기장애인구강진료센터가 있는 단국대학교 죽전치과병원의 교수진이 장애인 구강관리를 위한 예방법을 제시하고, 분야 별로 흔한 치과 질환과 그 치료법에 관하여 서술할 예정이다. 또한 협조가 어려운 중증장애인의 치과진료를 위한 마취에 관련된 사항과 의료비 지원에 관한 내용도 함께 서술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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