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과 친구들' 표지.ⓒ복지의 품격

2001년, 영국의 메이드스톤이라는 작은 마을에 평범한 한 남자가 살고 있다. 그 이름도 지극히 평범한 마이클 그리고 그의 친구들의 이야기가 지금부터 펼쳐진다.

마이클에게는 조금은 남다른 모습이 있다. 바로 다운증후군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과 아무 상관없이 공방에서 도자기 만드는 일을 하고, 사랑하는 여자친구 프란시스와 데이트를 즐기고, 매주 친구들과 스누커 게임을 즐긴다. 또한 할로윈 파티와 기타치는 것을 즐기고 여러 사람과 함께 어울리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한국에서 그림을 공부한다는 한 남자가 찾아왔다. 그의 이름은 초이. 그는 마이클의 일상을 그리고 싶어했다. 아니다. 그는 마이클과 친구가 되고 싶어했다.

자동차 디자이너인 작가는 영국 유학시절에 만나게 된 다운증후군 마이클과 함께했던 일상을 펜으로 그렸다. 책장 속 깊게 묵혀 두었던 그림은 20년 만에 그의 아내의 눈에 띄어 두꺼운 먼지를 털고 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보통 그림책은 그림과 글을 같이 기획하거나 글을 바탕으로 그것에 맞춰 그림작업을 하게 된다. 그러나 신간 ‘마이클과 친구들’은 순서가 완전 뒤바뀐 것이 특징이다. 출간의 의도가 전혀 없이 그려졌던 20여년 전의 그림에 작가의 증언을 바탕으로 그의 아내에 의해 글과 스토리가 입혀진 것.

영국 메이드스톤이라는 작은 마을의 평범한 시민으로서 마이클의 일상을 통해 20년 아니 더 오래전부터 다운증후군을 비롯한 다양한 장애를 가진 사람들과 그 가족들은 지극히도 평범한 보통의 삶을 이미 살아왔고 또한 살아가길 원한다.

또한, 장애를 극복해야 할 그 어떤 미션으로도 또는 시스템적으로 지원받아야 할 어떤 프로그램으로도 해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저, 지역사회 안에서 자연스럽게 그리고 평범히 동반자로 살아가는 사람이 때론 장애를 가졌을 뿐이라는 일상이 되어가길 꿈꾼다.

이 책을 통해 복지현장에 있는 다양한 실천가들이 전문가주의적 생각과 습관에서 벗어나 사람중심적 생각과 실천습관을 만들어 가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또한, 장애인 가족과 그 둘레의 모든 사람이 이 책을 통해 누구나 꿈꿀 수 있는 평범하고도 평안한 일상과 삶에 대한 가치를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추구할 수 있길 바란다.

신간 ‘마이클과 친구들’은 ‘복지의 품격’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https://smartstore.naver.com/class_of_socialwork)에서 구입 가능하다.

<지은이 최익환 구자연, 출판사 복지의 품격, 70쪽, 가격 1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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