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죽음과도 같던 고통 속에 내가 생각지도 못한 행복이 숨겨져 있었다."
최근 중증장애인들의 배움터 노들야학과 20년지기 박경석 교장이 함께 만들어가는 희망의 이야기 '지금이 나는 더 행복하다'가 책으로 발간됐다.
이 책은 해병대에서 낙하산 타는 것을 유난히 좋아해 제대 후에도 행글라이더를 타고 하늘 날기를 즐기다가 토함산 상공에서 추락해 장애인이 된 한 남자에 관한 이야기다.
사고 후 5년 동안 이른바 '집구석'에서 꼼짝 않고 누워만 지냈다. 아무도 만나지 않고 방안에 누워 가만히 천장만 바라보고 있을 때 가장 무서웠던 것은 고독과 외로움이 아니라 무덤같은 무감각이었다.
장애인의 몸으로 5년 만에 세상에 나온 남자는 대한민국에서 장애인이 얼마나 살기 힘들지를 몸으로 직접 경험하게 된다. 그 불편함은 남자로 하여금 장애인의 권리와 인권을 위해 싸우게 한다,
책은 장애인이 살아가기에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얼마나 불편하지 그리고 그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그가 얼마나 힘겹게 싸워왔는지, 그리고 초등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수많은 중증장애인의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들 장애인 야학을 만든 이 남자가 세상의 두꺼운 벽을 향해 얼마나 소리치고 외쳐왔는지를 잘 표현하고 있다.
<저자 박경석, 출판사 책으로여는세상, 페이지 296쪽, 값 1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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