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자촉각그림책으로 출간된 '열두 마리 새'.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지난해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한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라가치상 대상을 받은 김희경(35) 작가가 신작 그림책 '열두 마리 새'를 펴냈다.

'열두 마리 새'는 출판사 창비가 기획한 점자촉각 그림책 '책 읽는 손가락' 시리즈 세 번째 책이다.

점자촉각 그림책은 시각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이 함께 읽을 수 있는 그림책. 점자 표기가 약자가 아닌 정자로 실려 있으며 그림에 구멍이 뚫려 있어 손으로 만지며 읽을 수 있다.

'열두 마리 새'는 '행복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철학 그림책이다.

하지만 무겁거나 어렵지 않다. 참새, 비둘기, 뻐꾸기, 딱따구리, 부엉이, 제비, 까치, 꾀꼬리 등 열두 마리 새를 통해 어린 아이들의 마음을 섬세하게 그리고 있어 마치 한 편의 아름다운 시(詩)를 읽는 듯한 느낌이다.

"아무도 없어 심심할 때는 딱따구리를 찾아가. 딱 따다닥 따다닥 딱딱 리듬을 맞춰줄거야. 그럼 넌 엉덩이를 흔들며 춤을 춰 보렴"

"어른이 되면 파랑새가 찾아올 거야. 치르르르 치르치르 릉릉릉 행복은 어디 있을까 물어볼꺼야"

그림은 대학에서 판화를 전공한 지연준 씨가 맡았다.

창비. 60쪽. 2만3천원.

yunzh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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