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4일부터 새롭게 서비스하고 있는 서울시장애인홈페이지. ⓒ서울시

내년 4월 11일부터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따라 공공기관 홈페이지의 웹 접근성이 의무화될 예정인 가운데, 서울시가 장애인 웹 접근성이 완비된 홈페이지를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시는 "장애인들의 정보 접근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누구나 편리하게 접근 가능한 사이버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장애인 당사자가 참여한 '서울시 장애인홈페이지'(friend.seoul.go.kr)를 새롭게 단장해 오픈했다고 2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개편된 장애인홈페이지는 다양한 장애로 인한 사용자들이 불편함 없이 정보를 취득할 수 있도록 장애인당사자가 직접 사업진행 전 과정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시각장애인이 이용하는 스크린 리더가 편리하게 작동될 수 있도록 하고 청각장애인을 위해 영상물에 대한 정보를 인식할 수 있는 자막과 해설을 제공한다.

약시자를 위해 화면 색상, 글자 크기조절 등의 기능을 도입했고, 마우스 사용이 어려운 장애인들을 위해 키보드 사용만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파이어폭스 등 다양한 웹 브라우저로도 접근 가능하도록 했으며, 전체 화면 구성을 텍스트 중심으로 설계했다.

장애인 이동편의와 관련한 정보제공을 위해 지하철 역사 내 설치된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장애인화장실 등 편의시설물 위치정보를 안내하고, 지하철역사 주변 지리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청각장애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수화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서 문화관광부, 국립국어원, 한국농아인협회의 협조를 통해 '수화전자사전' 약 7천 단어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제공한다.

한편 서울시 장애인복지과는 현재 우리나라 웹 사이트가 안고 있는 취약점인 웹 접근성 향상을 위해 복지시설 및 자치구 정보화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22일 '웹 접근성 이해 및 장애인홈페이지 구축사례발표'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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