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성재활 가이드북' 표지. ⓒ국립재활원

흔히들 인간의 3대 욕구로 식욕, 수면욕, 성욕을 꼽는다. 먹고 자는 것만큼이나 성적 욕구도 인간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욕구 중에 하나인 것.

그럼에도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 개인의 성욕에 대해 드러내놓고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현실.

이에 국립재활원이 장애인에게 올바른 성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발간한 ‘장애인 성재활 가이드북(2013년 10월, 개정판)’ 속 장애별 궁금증을 Q&A로 소개한다. 세 번째는 뇌성마비다.<편집자주>

Q. 뇌성마비에서도 성기능의 장애가 있나요?

A. 뇌성마비는 완벽한 감각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비장애인들과 똑같이 느낄 수 있다. 성적인 자극과 신체적인 욕구도 마찬가지다.

Q. 뇌성마비 장애인이 주로 갖는 성생활의 어려움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대부분의 경우 마비된 목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거나 심리적 또는 사회적 문제 등으로 성생활에 어려움을 안고 있다.

개인에 따라서 지능저하와 청각장애, 언어장애 등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가 있으며 마비의 부위 및 정도에 따라 성생활의 어려움은 현저하게 다르다.

뇌성마비의 경우 육체적인 요인 이외에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의 잘못된 인식으로 성문제가 심화되는 경우가 많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나 가족으로부터 마치 성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받으며 성장해 자기 자신을 마치 성이 없는 무성 인간으로 여기고, 성에 대해 흥미를 보이면 안 되는 것처럼 생각하기도 한다.

때문에 뇌성마비 장애인의 경우 성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호기심이 결여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성문제에 대해서는 부모나 가족들도 얘기하기를 꺼려하므로 뇌성마비 장애인은 성에 대한 정보를 얻을 기회가 적다.

그러므로 뇌성마비 장애인의 성문제 해결은 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꿔주는데서 시작돼야 하며 이를 위해 부모나 교사의 인식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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