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장차연과 서자협이 12일 늦은 오후 서울시청 2청사 로비를 점거, 노숙농성 중이다. ⓒ서울시장애인차별철폐연대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서울자차연)와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이하 서자협)가 12일 오후 8시 40분께 서울시청 2청사 로비를 점거, 노숙농성 에 들어갔다.

이는 앞서 서울시청 지하 시민청에서 ‘서울시 장애인 인권증진 기본계획 8대 요구안’에 대한 시민발언대를 갖고 서울시와 면담을 가졌지만 다소 뚜렷한 합의점 없이 결렬된데 따른 것이다.

이날 서울장차연과 서자협은 서울시청 담당자들과 저상버스 및 장애인콜택시 확대 도입, 장애인평생교육 등 이동권 및 교육권과 관련된 내용을 토대로 면담을 진행했다.

하지만 면담결과 저상버스 및 장애인콜택시 확대 도입에서는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했다.

이날 면담에서 장애인들은 2016년까지 저상버스를 전체 버스의 55%까지 도입하고, 장기적으로 100% 도입될 수 있도록 정책수립을 요구했다.

반면 서울시는 2015년까지 저상버스 50%를 도입하고, 2016년 이후 보다 많은 저상버스가 도입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협조체계를 구축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또한 장애인들은 특별교통수단으로 무료셔틀 버스 23대가 포함된 것에 반발 이를 특별교통수단에서 배제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그럴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장애인단체는 서울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조례에 특별교통수단을 1년 365일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 만큼 무료셔틀 버스가 특별교통수단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애인평생교육과 관련해서는 팀장급과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제34조의 운영에 필요한 경비 지원에 합의하는데 그쳤다. 당초 과장급과 면담을 갖고 합의서를 작성할 계획이었지만 담당 과장의 출장으로 합의서 작성은 무산됐다.

이에 따라 서울장차연과 서자협은 오는 13일 오전 10시 서울시 규탄 일환으로 ‘장애인 인권증진 계획 바로세우기 힘 모으기 1탄’을 진행한다.

서울장차연 박경석 공동대표는 “면담을 재 요구한 상태”라며 “요구 사항들이 받아 들여지지 않을 시 점거농성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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