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장관 이달곤)는 장애인들의 눈과 귀, 손이 되어줄 정보통신 보조기기 50개 제품을 선정하고, 4천여명의 장애인에게 제품가의 80%~90%를 지원해 보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보조기기 선정은 장애인들의 제품선택의 폭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41개보다 9개 늘어난 총 50개 제품으로 장애유형별로는 시각장애인용 20개, 지체·뇌병변장애인용 24개, 청각·언어장애인용 6개 등이다.

이 중 올해 새로 선정된 제품들은 시각장애인용 점자정보 단말기와 컴퓨터 화면 등을 확대하는 독서확대기, 지체·뇌병변장애인용 입술마우스, 청각·언어장애인용 음성단말기 등이다.

점자정보 단말기(제품명 '한소네 QX')는 중증 시각장애인을 위해 한글파일 등을 점자와 음성으로 출력해주는 기기이고, 독서확대기('센스뷰 D700-19')는 저시력 장애인을 위해 컴퓨터 화면 및 인쇄물 등의 글자 크기를 확대해 주는 기기다.

입술마우스('인테그라 마우스')는 전신 마비상태에 있는 장애인을 위해 입술과 호흡만으로 움직이도록 개발된 특수마우스로 행정안전부 정보격차해소 홍보대사인 서울대 이상묵 교수가 사용하고 있다. 음성단말기('바로토크')는 청각·언어장애인을 위해 글자를 입력하면 음성으로 변환해 전달해 주는 휴대용 단말기로, 장애인과 비장애인간의 의사소통을 지원해 준다.

이밖에도 바코드를 인식하여 상품정보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바코드리더기('보이스아이 메이트'), TV의 대형화면을 활용한 영상전화기('DBV-1000'), 한손사용자를 위한 한손키보드 등이 선정됐다.

이번 선정 제품의 구입을 희망하는 장애인은 오는 6월 18일부터 7월 17일까지 해당 시·도에 신청서를 제출해야 하며, 지자체는 심사를 거쳐 최종 보급대상자를 선정해 8월부터 보급할 예정이다.

정보통신 보조기기 보급은 정부가 제품가격의 80%를 지원하므로 본인은 20%만 부담하면 된다. 기초생활 수급대상 및 차상위계층 장애인에 대해서는 기기 가격의 90%를 지원한다.

행정안전부는 “앞으로도 컴퓨터의 이용이 어려운 장애인에 대해 지속적으로 보조기기를 보급해 장애인들의 교육, 취업, 사회활동 등을 지원하는 한편 웹 접근성 강화, 장애인 ICT 교육 강화 등을 통해 장애인들이 사이버 세상에서는 더 이상 장애로 인한 불편을 겪지 않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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